[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100억원대 포스코건설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포스코건설 현직 본부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전날 전 베트남사업 현장 임원 출신의 현직 본부장 최모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포스코건설 현직 임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씨는 베트남에서 비자금이 조성된 기간인 2009년부터 2년간 베트남 사업현장을 국내 본사에서 관리 감독한 인물로 알려졌다.
검찰은 베트남에서 조성된 비자금 중 47억원 가량이 국내로 유입하는 데 최씨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베트남 비자금이 국내로 사용된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자 진술과 계좌추적을 통해 종착지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
검찰은 특히 최씨가 국내로 유입한 자금이 김 모 전 포스코건설 부사장을 통해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측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대해 무게를 두고 수사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이와 함께 베트남에서 조성된 비자금이 김 부사장에게서 정 전 부회장으로 전달되는 과정에 또 다른 인물들이 연관되어 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과 관련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최씨를 조만간 소환조사 할 방침이지만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을 경우에는 긴급 체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사진=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