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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발생하는 싱크홀..예방법 없나
입력 : 2015-03-25 오후 4:47:31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최근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사회문제로 대두된 싱크홀을 예방하기 위해 첨단 기술을 종합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지표투과레이더(GPR) 장비를 이용한 탐사 기술이나 위성, 항공촬영 기반 광역적 감시 기술, 상하수도 주변 공동 감시 기술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있다.
 
최창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지반연구소 연구위원은 25일 열린 건설기술인의 날 기념 건설세미나에서 '국내 싱크홀 발생 원인과 대응방향'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싱크홀이란 지표면 아래에 있던 빈공간이 지표면까지 확대돼 지반이 함돌되는 것을 말한다.
 
지난달 20일 용산구 아파트 공사현장에서는 싱크홀로 버스에서 내리던 행인 2명이 부상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또 국내 최대 높이의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 주변에서는 지반이 내려앉는 사고가 수차례 발생하면서 지역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최 연구위원은 먼저 "서울에서만 연평균 약 680건의 지반함몰 사건이 발생하고 있으며, 주로 상하수도관이나 그 주변부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은 도심 싱크홀 발생원인은 지반굴착공사, 연약지반 침하, 지중매설물 파손, 기타 요인 등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송파구 석촌동에서 지하철 9호선 공사로 인한 싱크홀 발생이 지반굴착공사에 의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다. 또 지난 2013년 9월에는 부산 북구 화명동에서 연약지반 침하로 인한 싱크홀이, 또 지난해 6월에는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지중매설관 주변 토사가 유실되면서 싱크홀이 발생한 바 있다.
 
최 연구위원은 이번 발표를 통해 "싱크홀 발생이 자주 일어나는 것은 먼저 도심지 과밀화와 시설물 노후화, 시공 부주의 등이 주원인이며, 지하 구조물 시공이 늘어나고, 각종 SOC 지중시설이 다양화되는 것도 싱크홀 발생 빈도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싱크홀 발생을 줄이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탐사 기술과 예측 기술, 유지관리 기술 등이 종합적으로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연구위원은 "일본이나 스웨덴 등 선진국의 경우 탐사장비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제품화하고 있다며, 더 정확하고 빠르게, 더 깊은 곳까지 탐사를 할 수 있느냐가 기술 발전의 척도가 되고 있다"며 "GIS를 활용한 싱크홀 발생 위험도 예측 기술, 인공위성이나 항공 사진 등을 활용한 광역적 싱크홀 위험지구 도출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하수도나 도로, 지하수, 지하구조물에 대한 유지관리 기술에 대한 국가적 종합적인 전략 수립 필요성도 제기됐다.
 
도로의 경우 현재 포장면 관리에 집중하고 있지만 하부지반 평가를 포함한 종합적 접근이 이뤄져야 하고, 더 많은 지하수관측망 설치가 필요하지만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저비용 관측망 설치와 운용기술 개발이 시급하다는 것이 최 연구위원의 주장이다.
 
그는 이어 "사물인터넷(loT) 기반 도심지 싱크홀 위험감지 기술 개발을 통해 지하공간 상황을 조기에 감지·예측·대응하는 체계를 확립해야 종합적인 예방 및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25일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개최된 건설기술인의 날 기념식 건설세미나 모습. (사진=김용현 기자)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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