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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글로벌이슈)옐런 비둘기 발언..强달러·低유가
입력 : 2015-03-24 오전 7:10:58
<뉴스토마토 국제전문기자가 분석하고 전망한 글로벌 뉴스입니다. 한 주 동안의 핵심 글로벌 이슈를 총정리해 보여드립니다.>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해소됐다. 연방준비제도(Fed)는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서둘러 금리 인상에 나설 뜻이 없다고 시사했다. 바로 금리를 올릴 만큼 충분히 회복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미국 수출 기업들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 정치면에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 총선에서 승리한 것이 눈에 띈다. 그는 정권 심판론을 넘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중국이 주도하는 금융기관에 G7이 합류한 것 또한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다. 
 
■미국
 
▶연준, 금리인상 우려 완화..성장률 전망 '하향'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인내심(Patient)' 문구를 뺐다.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이게 현실이 되면 지난 2006년 이후 이어져 온 초저금리 기조는 막을 내린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은 경제 성장률 저하를 이유로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 또한 분명히 했다. 실제로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3~2.7%로 지난 12월에 공개한 성장률 전망치인 2.6∼3.0%에서 하향 조정됐다. 올해 말까지의 금리 인상 폭도 종전의 1.125%에서 0.625%로 내려갔다. 이로써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은 다소 수그러들었다. 이제 월가는 6월 대신 9월을 인상 시점으로 잡고 있다.
 
◇자넷 옐런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통신)
 
▶달러 랠리 지속..신흥국 위기감 '점증'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다른 국가들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과 일본, 중국, 신흥국이 경기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통화완화 기조를 이어가는 동안, 미 연준은 홀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가늠하고 있다. 다른 나라 화폐 유동성은 많아지는 데, 달러는 줄어드는 모양새라 달러는 강세를 띨 수밖에 없다. 문제는 달러 강세로 주변국이 엄청난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특히, 달러를 빌려쓴 국가들은 달러 가치 오를 때마다 진저리를 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4년 9월 사이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의 달러 부채는 50%나 증가했다. 액수로는 9조2000억달러에 이른다. 이전보다 달러 가치가 올라 이걸 갚으려면 더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 연준 기준금리 인상으로 신흥국에 있던 달러 자금이 본국으로 회수되는 것도 부담이다. 그러면 달러 부족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 
 
▶미국 경제 주춤..1분기 성장 둔화 예감 
 
미국 경제 성장세가 주춤해졌다. 최근 공개된 경제 지표가 이를 증명한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와 웰스파고에 따르면 이달 주택시장지수는 53으로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지수는 3개월 연속으로 내려갔다. 뉴욕 지역 제조업 경기도 악화됐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제조업지수가 6.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수치였던 7.8과 전문가 예상치 8.5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미국 민간경제연구기관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지난 2월 경기선행지수 상승률은 0.2%로 전달과 동일한 수치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런 결과를 토대로 올 1분기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장기 전망은 긍정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성장률 예상치를 3.6%로 제시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보다 0.5%포인트 오른 것이다.
 
▶임금인상 열풍..미·중·일 '주도'
 
각국 대기업들이 약속이나 한 듯 임금을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미국 기업이 먼저 곳간을 풀었다. 18일 종합 유통업체 타깃은 다음 달부터 시급을 9달러(1만1600원)로 인상하기로 했다. 최소한의 생계비를 지급하라는 노동조합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월마트와 TJX는 진작에 임금을 9달러로 올렸다. 월마트는 나아가 6개월 과정의 교육을 이수한 직원에겐 10달러를 주기로 했다. 일본 대기업들도 달러 대비 엔저에 힘입어 임금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자동차업체 도요타는 기본급을 4000엔(4만7000원)으로, 혼다는 3400엔(3만2000원)으로 올렸다. 파나소닉과 도시바 등 IT 기업도 기본급을 3000엔 수준으로 인상했다. 중국도 가세했다. 베이징 당국은 지난달 월 최저임금을 1720위안(31만원)으로 종전보다 무려 10.3% 인상했다. 후난과 텐진, 이난도 10%가량 임금을 올렸다.
 
◇월마트 점포 내부 (사진=로이터통신)
 
▶국제유가, 내림세로 마무리..이란 핵협상 관건 
 
국제 유가가 한 주동안 등락세를 거듭하다 하락세로 마감했다. 1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6% 내린 배럴당 43.96달러로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7% 떨어진 배럴당 54.37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유가가 반등한 이유는 달러 강세 때문이다. 19일 달러인덱스지수는 전일보다 1% 넘게 상승했다. 원유가 달러로 거래돼 달러 가치가 오르면 유가는 오르기 마련이다. 유가는 지난 일 년 동안 반토막이났다. 전망도 어둡다. 이란 핵협상이 성사되면 미국의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이란산 원유도 상품 시장에 나온다. 그러면 원유 공급량이 늘면서 유가에 하방 압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유럽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선 승리..과제 남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예상을 뒤집고 이스라엘 총선에서 승리했다. 그가 이끄는 리쿠드당은 최다석인 30석을 차지했다. 총선 전까지 큰 인기를 끌었던 시오니스트연합은 24석에 그쳐 2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네타냐후는 정권 심판론을 이겨내고 4선 연임에 성공했다. 보수층을 결집한 막판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네타냐후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여유는 없어 보인다. 리쿠드당은 빨리 다른 당과 연합 정부를 구성하고 의회 과반인 61석을 확보해야 한다. 그래야 정국을 주도할 수 있다. 시오니스트연합은 일찌감치 연정 불참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리쿠드당은 나머지 당과의 연정 협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 연정 구성에만 몇 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백악관과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하는 과제도 남았다. 네타냐후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급격하게 악화됐다. 미국은 유엔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튀니지 박물관 테러..관광산업 위기 
 
튀니지 박물관이 테러에 노출됐다. 지난 18일 괴한 2명이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 있는 박물관을 급습해 2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일본과 이탈리아, 독일, 폴란드, 스페인 등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튀니지 관광을 왔다가 봉변을 당한 것이다. 이번 사건은 튀니지 관광산업에 씻을 수 없는 오점으로 남았다. 튀니지 경제는 유럽 관광객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이번 박물관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는 추가 테러를 감행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튀니지 정부는 "이번 사건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는 불확실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U, 러시아 제재 '연장'..경제에 짐 하나 늘어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제재를 연장했다. 이로써 오는 7월로 종료될 예정이었던 러시아 제재는 그 이후에도 존속하게 됐다. EU는 필요하다면 올해 말까지 제재를 지속할 방침이다. 이는 러시아 정부 입장에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연이어진 서방의 경제 제재와 유가 하락, 자금이탈 등의 악재로 국가 경제가 파탄지경에 이르렀는데, 짐이 더 늘어난 셈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경제가 금방 살아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현재 기준금리가 무려 14%인데도 물가 상승률은 16.7%에 이른다. 중앙은행 목표치인 4%를 무색하게 하는 높은 수치다. 물가가 너무 높으니 사람들은 지갑을 열기를 꺼리고 있다. 지난 2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7.7%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업 투자도 6.5% 줄었다. 중앙은행은 올해 러시아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시아
 
▶아시아 증시 열풍..中증시 7년來 '최고'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 흐름을 탔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7일 7여년만에 최고치인 3502.85로 거래를 마쳤다.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정책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이다. 같은 날, 일본 증시도 주요 기업의 임금 인상 조치와 경기 회복 기대감에 1만9400선을 돌파했다. 15년 만에 처음이다. 19일에는 한국 코스피가 바통을 이어받아 2037.89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조기에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전망은 그리 좋지 못하다. 고점을 찍은 만큼 단기 조정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도 세계 증시를 위협하는 요인이다.
 
◇최근 6개월간 상하이 증시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중국 주도 AIIB에 G7 '합류'..미국 씁쓸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G7도 합류했다. 미국 눈치보느라 경제적 실익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제안으로 마련된 AIIB는 지난해 11월 중국과 인도, 싱가포르 등 21개 국가가 모여 발족했다. 이 기구는 1000억달러의 자금을 모집해 아시아 개발도상국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AIIB 활동이 본격화되면 중국의 국제적인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미국은 AIIB에 부정적인 시각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미국의 우방까지 AIIB에 합류한 탓에 오바마 정부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그간 '아시아중심(Pivot to Asia)' 전략을 외교정책의 축으로 삼아왔다. 제이콥 루 재무장관은 최근 "중국 주도의 금융기구로 미국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윤석진 국제팀 기자
 
 
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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