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계기로 변곡점을 맞은 코스피가 '추가 상승'과 '숨 고르기 국면'의 기로에 섰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65포인트(0.03%) 내린 2036.59로 장을 마쳤다. 지난 19일 FOMC 불확실성 해소로 반짝 반등한 이후 2거래일째 약보합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날 장 중에도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며 모호한 흐름을 보였기 때문에 향후 코스피가 어떤 방향성을 잡을지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현 시점에서 증권가 의견은 코스피가 짧은 조정을 거쳐 205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FOMC를 기점으로 달러화 강세가 둔화되고, 글로벌 유동성 유입에 따른 수혜도 빠르게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펀드 환매 물량이 번번이 발목을 잡을 수 있어 상승 속도는 완만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단기 숨 고르기 이후 추가 상승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로 캐리 트레이드(낮은 금리의 유로화를 빌려 고금리 국가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의 지속성이 유효하고, 아시아계 자금 역시 한국물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도 "외국인 순매수 기조에 따른 코스피 우상향 흐름은 유효하다"며 "다만 투신권의 환매 압력을 감안할 때 탄력적이라기 보다는, 완만한 상승세가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점 상향 시도는 1분기 어닝시즌을 앞둔 다음달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 기조는 4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기업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증시는 추가 상승을 위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 업종으로는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IT, 반도체 섹터가 주로 거론되고 있다.
이주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 확대로 전방 산업 호조세가 강화 중인 반도체, 하드웨어 등 IT관련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부품, 장비, 소재 업체로의 트리클 다운(낙수 효과)도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IT섹터에 대한 우호적 시각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부담이 완화된 가운데 높아진 환율 수준과 미국 경기 모멘텀 회복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한 관계자가 전광판을 살펴보고 있다ⓒ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