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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계 '지갑 닫고' 기업은 '매출부진'
소비 위축에 가계 잉여자금 91.7조원으로 늘어
입력 : 2015-03-23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지난해 가계와 기업들이 투자와 소비를 미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설비투자를 줄이고, 가계는 지갑을 열지 않아 여윳돈이 90조원을 넘어서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4년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잉여 규모는 91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3000억원 확대됐다.
 
◇경제주체별 자금과부족 추이(자료=한국은행)
 
잉여자금은 해당 경제부문의 자금운용액에서 자금조달액을 차감한 것으로 이 자금이 늘어나면 가계가 돈을 쓰지 않고 쌓아 둔 돈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자금순환표 상 가계는 순수한 가계와 소규모 개인 사업자를 포함하며 비영리단체는 소비자단체, 자선·구호단체, 종교단체, 노동조합, 학술단체 등을 뜻한다.
 
가계의 잉여자금은 2012년 77조 6000억원에서 2013년 87조 4000억원으로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문소상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금융기관 대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소득증가가 소비증가보다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급융법인기업의 경우 매출부진과 설비투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자금부족 규모가 전년보다 소폭 확대됐다.
 
문소상 팀장은 “지난해 기업의 자금부족 규모가 소폭 확대되기는 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보다는 크게 못미쳐 기업들이 아직 설비투자 등을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반정부의 경우 지난해 경기 부양을 위해 확장정책을 펼치면서 자금잉여 규모가 전년보다 5000억원 감소한 18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금융법인이 지난해 국내 기업과 가계, 정부에 공급한 자금은 174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6조원 늘어났다.
 
기업들이 조달한 자금은 44조7000억원에서 73조1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아 기업들이 대출에 크게 의존해 자금을 조달한 영향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총 금융자산은 1경3587조원으로 전년보다 7.1% 증가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이 211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비금융법인기업의 금융자산도 109조1000억원 증가했다. 일반정부는 67조4000억원 늘었다.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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