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은행권 "손해볼라" 수신금리 '속전속결' 인하
"예대마진 보전 꼼수" 지적..대출금리 인하는 미적
입력 : 2015-03-19 오후 3:45:52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지난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일주일만에 시중은행들이 수신금리를 낮추고 있다.
 
지난 연말연시에 시장금리 인하를 이유로 예적금 금리를 낮췄던 은행들도 추가 인하를 검토하고 있어 예대마진을 보전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지난 12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0%에서 1.75%로 0.25%포인트 낮추면서 예적금 금리를 일제히 내리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16일 정기예금 상품인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 금리를 1년제 기준 연 2.0%에서 연 1.8%로 내렸다. 3년 만기 계약 시 연 2.0% 금리를 적용하던 일반정기예금 금리도 연 1.7%로 낮췄다.
 
농협은행도 17일부터 예금금리와 적금금리를 각각 최대 0.25%포인트, 0.35%포인트 낮췄다. 이에 따라 큰만족실세예금(1년만기기준)이 1.8%에서 1.55%로 내려갖고, 자유로우대적금(1년) 금리가 1.95%에서 1.6%로 떨어졌다.
 
한국씨티은행은 주요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0.09~0.3%포인트 낮췄다. 이에 따라 라이프플랜적금(1년만기기준) 금리가 1.6%에서 1.3%로, 수시입출식예금 참착한 통장의 금리도 2%에서 1.7%로 낮아졌다.
 
외환은행의 경우 기준금리 인하 다음날인 이달 13일 'YES큰기쁨예금'과 'e-파트너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각각 1.80%, 1.90%로 낮춘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이뤄진 은행들의 예금금리 인하를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다. 
 
지난해 말이나 지난 1~2월에 시장금리 인하를 이유로 수신금리를 낮춘 은행들도 이번 기준금리 인하를 이유로 추가로 금리를 내릴 예정이어서 예대마진을 보전하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이 나온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연초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으로 시장금리가 떨어지자 은행들은 수신금리를 선제적으로 내린 바 있다"며 "이번 기준금리 인하 이슈로 또 다시 내리겠다는 것은 예대마진 손실을 보전하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에서 오는 수익을 뜻하는 은행의 예대마진은 이자수익과 직결된다. 대출 금리가 내려갈 경우 예금금리를 같이 낮춰야 예대마진 손실을 보전할 수 있다.
 
지난달 16일과 27일에 각각 예적금 금리를 낮춘 국민은행은 기준금리 인하 폭보다 다소 적은 폭으로 예금금리를 낮출 전망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직 검토 단계에 있다"고만 밝혔다.
 
지난 1월 전체적으로 수신금리를 0.1%포인트 내린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다른 은행의 수신금리 인하 움직임을 살펴보고 금리 인하 폭과 시기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나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이유로 예적금 금리는 서둘러 내리지만 대출금리 인하에는 미적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6일 임원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감안해 금융사들이 대출금리 등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달라"고 주문했고,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취임 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취지에 맞춰 (금리를) 움직이기를 바란다"며 진 원장의 말을 거들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상품마다 다르지만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한 달에 한번 고시되는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대출금리가 순차적으로 내려간다고 보면 된다"며 설명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이종용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