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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저금리에 올해 이자수익 어떡하나"
정부 주도 초저금리 대출.."은행권 희생 요구" 토로
입력 : 2015-03-13 오후 5:17:02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은행권이 1분기가 끝나기도 전에 기준금리 '1%대 진입'이라는 불똥을 맞았다.
 
이에 따라 역대 최저치로 떨어져 있는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은 더욱 곤두박질 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주도의 초저금리 주택대출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올해 이자수익 악화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전날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 연 1%대로 내림에 따라 은행권 NIM 추가 하락이 불가피해졌다.
 
금융권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부터 2개 분기 동안 은행의 NIM이 추가 하락하고, 1년 동안의 NIM 전체 하락폭이 2.5bp(1bp=0.01%포인트)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에서는 지난해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4분기에만 NIM이 6bp 하락하고 올 들어서도 NIM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추가적인 둔화를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한국기업평가도 상반기 기준금리가 한 차례 내려가면 은행권 NIM이 3~7bp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그에 따른 은행권의 당기순이익도 3300억원 가량 감소한다는 전망이다.
 
은행권은 지난해 반짝 실적 반등을 이뤘지만 속사정은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익 6조2000억원으로 3조9000억원에 불과했던 전년 보다 60.4%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핵심 영업지표인 NIM은 역대 최저치다. 지난 2010년(2.32%) 이후 4년 연속 떨어지다가 지난해 1.79%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98%)을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은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가계대출 급증 효과라는 분석도 있다"며 "지난해 두차례 기준금리 인하 이후 이자마진이 계속 떨어졌는데 올해도 기준금리가 내려 간 이상 수익성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다음주 중으로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가 취임할 예정이다.
 
임 내정자의 금융정책 방향이나 집행 방식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뚜렷히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내수 회복이라는 정부 정책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련기사: ☞임종룡, 취임 초부터 현안 해결 속도전?)
 
특히 금융위가 가계대출 구조개선 프로그램의 핵심으로 내놓은 '안심전환대출'로 인해 은행의 이자이익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것으로 은행은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주택금융공사의 적격대출로 전환해야 하며, 전환하는 만큼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해야 한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이와 관련 안심전환대출로 인해 NIM이 1bp 더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은행권이 매입해야 하는 MBS 채권보다는 기존 주택담보대출의 마진이 더 높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은행의 이자이익 희생을 요구하는 정책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결국 거시경제 회복에 따라 가계의 가처분소득의 증가속도가 회복될 때까지 이러한 정책 요소는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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