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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투자, 채권형이 '대세'..설정규모 주식형 앞섰다
"투자성과에 후행하는 자금흐름은 문제"
입력 : 2015-02-26 오후 5:03:20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국내 채권형펀드 규모가 주식형펀드를 앞질렀다. 국내 증시의 지루한 박스권 장세 속에 투자자들이 주식형펀드에서 돈을 빼내 채권형펀드에 담은 결과다.
 
◇국내 주식형펀드와 국내 채권형펀드 설정액 추이(자료=뉴스토마토)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4일 현재 국내 채권형펀드(공사모 합계) 설정액은 66조6257억원으로 국내 주식형펀드(64조6605억원) 대비 약 2조원 많다. 지난해 같은 날 국내 채권형펀드와 국내 주식형펀드가 각각 50조4500억원, 64조6896억원으로 주식형펀드 규모가 14조원 더 컸던 점을 감안하면 채권형펀드로 추세적 자금유입 흐름이 짐작된다.
 
기간자금유출입을 살펴보면 이같은 특징이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한달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2838억원 순유출한 반면 국내 채권형펀드로는 5277억원 순유입된 것이다.
 
펀드시장의 대세 자리 바꿈에는 수익률도 한몫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펀드(공모)의 1년 수익률은 4.61%로 같은 기간 국내 채권형펀드의 성과(1.33%)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2년, 3년, 5년 성과는 더 크게 벌어진다. 국내 채권형펀드가 각각 6.73%, 12.30%, 24.10% 성과를 내는 동안 국내 주식형펀드는 -1.42%, -2.10%, 21.21% 수준에 그친 것이다.
 
펀드 갯수는 여전히 국내 주식형펀드(843개)가 국내 채권형펀드(202개)를 앞서지만 심화되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감안하면 채권형펀드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증권사 채권부문 관계자는 "전체 설정액이 앞선 것은 공모펀드보다 사모나 일임펀드가 많기 때문에 의미는 반감될 수 있겠으나 채권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사실"이라고 말했다.
 
투자성과에 후행하는 자금흐름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운용역은 "이달 들어 역전됐지만 지난달 주식시장은 계속 횡보를 거듭했던 반면 채권투자 성과는 매우 높았다"며 "장기금리 위주로 채권수익률이 급락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국 자금이 수익률에 후행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현상은 글로벌 통화전쟁이 아시아권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인데다 중국과 호주 등이 금리인하에 나섰고, 한국도 결국 금리인하 대열에 합류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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