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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이번엔 M&A에서 '희망의 빛' 보나
하루 동안 M&A 거래 270억달러 달해..본격 회복까지 아직 시일 걸려
입력 : 2009-04-21 오후 1:27:00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20일(현지시간) 금융주가 뉴욕증시에 다시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의 빛을 보게했다. 이날 하루 동안 발표된 M&A 규모는 270억달러에 달해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이날 소프트웨어 업체의 거물인 오라클은 썬마이크로시스템스를 74억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스티펠래버러토리를 36억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 또 음료업체 펩시코는 자회사 2곳을 6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미쓰비시UFJ와 미즈호, 스미토모미쓰이가 씨티그룹의 소매증권 부문을 6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는 등 이날만 총 10건의 M&A가 발표됐다. 

이날 이뤄진 M&A 규모의 절반 이상이 현금으로 결제된 것과 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와 마켓워치 등은 M&A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1분기의 M&A가 주로 제약업계에 집중됐던 것에 비해 이날 발표된 거래는 산업 전반에 걸쳐 있어 눈길을 끈다.

윌리엄 슐츠 씨티그룹 유럽지역 M&A 부문 대표는 "역사적으로 M&A는 주식시장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며 "최근의 증시 강세로 자신감을 회복한 기업들이 M&A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올 들어 성사된 전세계 M&A는 아직 6955억달러 규모로,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30% 가량 적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2년 전 같은 기간 M&A 규모는 1조4243억달러에 달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시장 회복까지는 아직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윌리엄 버레커 노무라 투자은행(IB) 부문 대표는 "최근들어 M&A가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기업들의 신뢰도는 여전히 취약하다"며 "M&A 규모가 의미있는 수준까지 확대되려면 수개월이 더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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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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