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문을 읽다보면 가끔 모르는 단어가 나옵니다. 그냥 넘어가려니 어딘가 좀 허전해 찾아보게 되는데요. 이렇게 우리가 새로 접하는 경제 용어는 대부분 영어에서 옵니다. 앞으로 세계적인 통신사인 로이터통신의 외신기사를 통해 해외의 핫 경제 이슈와 최신 영어를 뉴스토마토 국제전문기자와 함께 배워보시죠.>
유럽중앙은행(ECB)이 마침내 바주카포를 쐈습니다. 그동안 이른바 립서비스로 비난을 받았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시장의 예상보다도 더 통 큰 전면적 양적완화를 선언하며 무제한 돈풀기에 돌입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증시는 환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보이지 않는 전쟁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바로 환율 시장입니다.
실제로 이 같은 결정이 나오자마자 유로화 가치는 바닥을 모르는 추락을 이어가는 반면, 그린백(Greenback)은 무섭게 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린백이란 미국의 지폐를 일컫는 별칭인데요. 미국의 달러 지폐는 색상이 모두 녹색이어서이 같은 별명을 얻게 됐습니다.
원래 그린백은 미국 연방정부가 1862년에 발행한 지폐를 의미하는 말로 쓰였는데요. 이때 발행한 지폐가 연방정부가 인정한 최초의 지폐였기 때문입니다.
그때 유래된 단어가 지금도 경제 신문에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가능성에 최근 상승 흐름을 보여왔던 달러 가치는 ECB의 정책 발표에 더욱더 탄력을 받아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이와 같은 흐름은 더욱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터통신은 이와 관련해서 "ECB 결정에 유로/달러 11년래 최저(Euro hits fresh 11-year lows versus dollar following ECB move)"라는 기사를 보도했는데요. 자세히 살펴보시죠.
◇ECB의 통큰 양적완화 정책에 유로화는 하락하고 달러는 강세를 나타내자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환율 전쟁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사진=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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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정리
pump:퍼내다 sagging:축 처지는 ward off:피하다, 막다 greenback:달러 unveil:밝히다,공개하다 bond-buying program:채권 매수 프로그램 tumble:굴러 떨어지다 parity:동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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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uro fell to fresh 11-year lows against the dollar on Friday following the European Central Bank's announcement on Thursday that it would pump a trillion euros into the euro zone economy to revive sagging growth and ward off deflation.
지난 금요일 유로화는 달러에 비해 11년래 최저치까지 떨어졌습니다. ECB가 유로존 경제를 살리고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1조유로가 넘는 규모의 자금을 유로존 경제에 투입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The euro lost over 2 percent against the greenback EUR= and fell below $1.12 to $1.1115 for the first time since September 2003 after the ECB unveiled a bond-buying program. The euro also hit a 16-month trough against the yen EURJPY= at 130.91 yen on Friday.
이날 ECB의 양적완화 발표 이후 유로화는 2% 넘게 떨어져 달러 대비 1.1115달러까지 내려가면서 2003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12달러가 붕괴됐습니다. 이뿐 아니라 유로화는 일본 엔화와 대비해서도 130.91엔까지 떨어지며 15개월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After a similar tumble on Thursday, the euro was down over 7 percent since the start of the year and was on track for its biggest monthly fall since the depths of the financial crisis in early 2009. The euro fell over 3 percent against the dollar this week.
지난 목요일에 급락 이후로 유로화는 이번달 2009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유로화 가치는 올해가 시작된 이후로 7%나 떨어졌는데요. 지난 한 주간만 유로는 달러 대비 3% 떨어졌습니다.
"What the ECB is trying to do is enough to drive the euro below parity by the end of this year," said Shaun Osborne, chief foreign exchange strategist at TD Securities in Toronto. He said the euro could hit 96 cents by the end of 2015.
샨 오스본 TD시큐리티 수석 해외 통화 전략가는 "ECB가 지금 취하고 있는 액션들로 미루어 볼 때 올해 말까지 유로가 충분히 1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는데요. 그는 2015년 말에는 유로화가 96센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최근 3개월 유로/달러 추이. 유로화 가치는 하락하고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자료=inves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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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정리
appreciate:절상되다 The dollar index:달러인덱스 safe-haven:안전자산 lingering:오래 끄는 hold off:미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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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ollar appeared to be headed higher given the Federal Reserve's path toward tighter monetary policy in contrast with the looser policies of other developed market central banks such as the ECB and the Bank of Japan, analysts said.
최근 달러화는 주변 은행들인 ECB나 BOJ와 달리 연준이 긴축 정책을 펼치면서 이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The name of the game is that the dollar will continue to appreciate against currencies of central banks that are easing,” said Mark McCormick, currency strategist at Credit Agricole in New York.
마크 맥코믹 크레딧아그리콜 통화전략가는 "달러화는 완화 정책을 펼치는 나라의 통화 대비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The dollar index .DXY, which measures the greenback against a basket of six other major currencies, hit fresh more than 11-year highs and was last up 0.96 percent at 94.980.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달러 인덱스는 1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0.96% 오른 94.980을 기록했습니다.
The dollar was last down 0.6 percent against the safe-haven yen JPY=EBS at 117.78 yen, with analysts citing weakness in U.S. stocks and lingering disappointment that the Bank of Japan held off from expanding its bond-buying program.
한편, 달러 가치는 안전자산으로 고려되는 엔화 대비해서는 0.6%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는데요. 이 경우에는 뉴욕 증시 약세와 일본은행이 양적완화 확대를 미룬 것에 대한 실망감이 작용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우성문 국제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