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대비 0.4% 성장하는데 그쳐 9개 분기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수출 감소와 세수부족에 따른 건설투자 부진, 윤달 영향에 의한 결혼 감소 등이 성장률을 끌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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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4/4분기 실질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질 GDP는 전기대비 0.4% 성장했다.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3.3%를 기록했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 2012년 3분기(0.4%) 이후 9개 분기만에 최저치이다. 지난 3분기 0.9% 성장에서 거의 절반이나 내려 앉았다.
한은은 4분기 성장률 하락의 가장 큰 이유로 수출 감소를 꼽았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재화수출이 지난분기(-2.8%)에 이어 0.6% 감소하며 2분기 연속 수출이 감소세를 보였다"며 "국내 경제성장의 견인차는 수출인데 최근 중국수출이 둔화되면서 영향을 크게 끼쳤다"고 분석했다.
수출 부진에 따라 제조업 성장률도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 수출의 26%를 차지하는 중국수출 둔화가 심화되며 전반적인 수출 위축을 나타냈다.
수출 부진과 함께 건설투자 감소도 성장률 하락폭을 키웠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부진해 전기 대비 9.2% 급감했는데 이는 금융위기인1998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이다.
정영택 국장은 "정부의 세수 결손이 11조1000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정부의 SOC 중심 건설투자가 상당 폭 감소한 게 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 둔화도 영향을 끼쳤다.
민간소비는 전분기에 1.0% 증가했지만 4분기에는 0.5% 증가해 반토막에 그쳤다.
한은은 지난해 4분기인 10월24일부터 11월21일에 걸친 윤달이 결혼시장에 영향을 주며 민간소비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했다.
정 국장은 "과거 결혼관례 조사결과 4분기에 전체 결혼의 40%가 이뤄졌다"며 "하지만 지난해에는 윤달로 결혼을 3분기에 미리 하거나 올 1분기로 미룬 탓에 민간소비를 줄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