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21세기 자본'으로 유명한 토마 피게티(사진) 프랑스 경제학자와 '맨큐의 경제학'으로 유명한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교수가 '부의 불균형'과 관련해 팽팽한 논쟁을 벌였다.
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날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 연차학술총회에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수석 경제고문을 지낸 맨큐 교수는 글로벌 부유세를 도입하는 것은 부자들 뿐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불평등 해소를 위해서는 고소득자의 세율을 크게 올리고 자본 도피를 막기 위한 글로벌 부유세를 도입해야 한다는 피게티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맨큐 교수는 "빈부 격차가 확대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자본수익률 성장이 경제성장률보다 높았기 때문"이라며 "자본수익률이 경제성장률보다 낮다면 자본가들은 리스크가 있는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자본수익률이 경제성장률에 미치지 못한다면 오히려 과도한 자본 축적이라는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맨큐 교수는 "자본수익률이 경제 성장률보다 높은데 뭐 어쩌라는 것이냐"라며 "피게티 교수가 이를 트집잡는 것은 끊임없는 불평등주의 함정에 빠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부유세 대신 누진적 소비세를 도입하면 자본 축적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노동자와 자본가들의 삶의 수준을 비슷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피게티 교수는 이를 정면 반박했다. 피게티 교수는 "자본수익률과 경제성장률의 격차가 클 수록 부의 불평등 구조는 증폭될 수 밖에 없다"며 "부유충은 재산의 일부만 투자해도 쉽게 재산을 불릴 수 있기 때문에 불평등은 더욱 더 심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맨큐 교수가 제안한 누진적 소비세에 대해서도 "현재 부가 부를 낳는 현상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라며 "누진적 소비세가 부유세를 대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