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국내 '가계 명목 소비 지출' 대비 카드 이용 비중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훈 KB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2015년 한국 신용카드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일시불+할부 및 체크카드 이용 합산액은 2015년 477조원으로 예상된다"며 "가계 명목 소비 지출 대비 비중은 약 64.9%로 전망돼 추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가계명목소비 대비 카드 이용액 비중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 명목 소비 지출(약 714조원) 대비 '개인 신용카드 일시불+할부' 이용액 비중이 51.8%, 체크카드를 포함할 경우 65.5%이다.
정 연구위원은 "국내 '가계 명목 소비 지출'에서 카드는 현금보다 많이 활용되는 결제 수단"이라며 "IMF 금융위기 후, 시작된 카드 사용 활성화 대책과 카드사의 다양한 부가 서비스 제공으로 신용카드 대중화와 이용금액이 급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계 명목 소비 지출 대비 카드 이용액 비중이 올해는 전년 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체크카드 성장률의 둔화 가능성이 크고, 신용카드 일시불의 성장 여력이 제한적인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비금융사의 지급·결제 시장 진입은 당초 우려 보다 파급효과가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위원은 "비금융사의 지급·결제는 아직까지 대부분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모바일)에 제한되어 있다"며 "이마저도 사용 가능 가맹점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지급·결제 수단 확산에 있어 '사용처 확대'는 중요한 요소다.
또한 알리페이, 텐페이 등의 급성장은 중국 내 신용카드 산업 기반이 매우 취약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시각도 있다며 "비금융사의 지급·결제 시장 진입 확대는 세계적인 추세이나 국가별 산업 여건에 맞는 상황 해석과 전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신용카드 보급률과 이용률이라는 견고한 산업 기반을 갖춘 한국에, 중국 사례를 적용해 '국내에서도 비금융사가 기존 지급·결제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것'이라는 예측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향후 핀테크 등 R&D에 대한 투자 압박은 가중될 전망이다.
정 연구위원은 "비금융사의 지급·결제가 확산된다 하더라도 신용카드 결제 기반이 대부분이라 단기적으로 카드 이용액을 잠식할 가능성은 낮다"며 "모바일 결제와 핀테크 등에 대한 투자 요구는 지속 증가해 추가적인 수익성 저하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