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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주택구입에 지갑 열었지만..기업은 매출부진
입력 : 2014-12-23 오후 3:09:38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소비 위축에 지갑을 꽁꽁 닫아놨던 가계가 쌓아둔 돈을 줄였다. 다만 가계지출 증가가 소비 보다는 대부분 주택담보대출에 치중돼 있어 기업 매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사진=뉴스토마토)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 잉여는 19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29조6000억원)보다 10조 2000억원 감소한 수치이다.
 
자금잉여는 예금·보험·주식투자 등으로 운용한 돈에서 빌린 돈(차입금)을 뺀 것으로 여유자금 규모를 말한다. 자금잉여가 줄었다는 것은 가계가 돈을 쌓아두지 않고 쓴 돈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민간소비지출 증가와 주택 구입 자금 확대로 자금 잉여가 감소했다"며 "주택구입 자금 지출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소비 위축으로 가계가 지갑을 열지 않았지만 3분기에는 부동산 규제 완화 등으로 소비가 주택구입에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가계의 지출이 기업 매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가계가 늘린 소비지출의 대부분이 돈을 빌려 구입한 주택 영향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가 8월부터 부동산 대출규제를 완화하고 한은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2.0%로 하향조정하면서 가계신용은 9월 말 현재 1060조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의 지출이 기업으로 흘러들어 가지 않자 기업은 매출부진에 자금 부족 규모가 11조 9000억원으로 전분기(7조 1000억원) 보다 4조8000억원 확대됐다.
 
기업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은 줄었지만 금융기관에 예치한 돈이 더 크게 줄면서 자금 부족 규모가 커졌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들의 매출이 부진하고 추석 상여금을 지급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한편 우리나라 비금융부문 금융자산은 9월 말 현재 6061조500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108조7000억원 늘었다. 금융부채는 4301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57조원 증가했다.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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