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생산자물가지수가 3년1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제유가 하락폭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4.56으로 전월보다 0.3% 하락했다. 이는 4개월 연속 내림세로 지난 2010년 12월(102.71)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사진=뉴스토마토)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가 생산 물건을 도매상에 판매하는 단계에서 산출한 물가 지수로 생산자가 물건을 만드는 비용이 얼마나 올랐는가를 보여준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에 대체로 선행하기 때문에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11월 생산자물가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원·달러 환율이 11월 평균 1095.10원으로 전월보다 3.3% 상승했지만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두바이유는 평균 배럴당 77.09달러를 기록해 11.2%나 떨어졌다.
임수영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유가하락이 전체 하락폭을 키웠다"며 "다만 채소와 축산물 값이 올라 전월(-0.7%)보다는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농림수산품 중 채소와 과실은 계절적 요인으로 7.2% 올랐다. 품목별로는 풋고추(81.6%), 부추(75.8%), 호박(64.2%), 오이(44.0%) 등이 크게 올랐다.
축산물 중 돼지고기(12.6%), 달걀(8.7%), 닭고기(8.7%), 오리고기(7.7%) 등도 올랐다.
한편 국내에서 판매된 상품 및 서비스의 물가를 나타내는 11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4%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8%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