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통상 11월말부터 '북클로징' 모드에 돌입하는 채권시장이 예년과 달리 긴장감이 맴돈다. 채권시장 강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마지막까지 더 벌기 위한 기회의 가능성을 열어둔 모습이다.
1일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연말 베팅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에 대부분 공감하는 분위기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디플레이션 우려, 부진한 경제지표 등 강세 요인이 산적해 당분간 약세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채권운용역은 "내년 1분기 기준금리 인하 이벤트를 기대하고 북클로징 없이 포지션을 이어나갈 기관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실 국내사는 북클로징이 따로 없다. 외국사의 경우 연말 성과를 확정짓고 재계약을 체결, 운용역들이 2주 이상의 긴 휴가를 갖는다. 외국사가 북클로징을 함에 따라 국내사도 거래가 한산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내년 초 통화정책 모멘텀으로 채권랠리가 멎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면서 이익 확정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 목표수익률 달성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다.
국내 대형증권사 채권운용본부장은 "글로벌 뉴스와 시황에 따른 시장 변동성 증가 폭을 계속 지켜보면서 민첩하게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더욱 선제적으로 기회를 찾고자 하는 기관의 북오픈 시기가 더 빨라질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다만 가격 부담에 큰 베팅은 어렵다는 평가다. 증권사 채권운용역은 "오른 채권가격에 분위기상 큰 베팅은 못하더라도 클로징 준비를 하던 기관도 포지션을 열어두고 좀 더 볼 수 있는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롱 재료가 우세한 현 상황에서 장부를 '제로(0) 세팅' 해버리면 연초 다시 담을 때 조달금리 대비 낮아진 가격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결산을 않는 경우도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증권가도 12월 채권시장의 추가 강세를 내다봤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KDI 디플레이션 논쟁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로 당분간 장기물 위주의 강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시중금리의 제한적인 추가하락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채권거래현황(자료제공=금융투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