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재능 있는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글로벌 스타 디자이너 탄생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겠다."
제일모직은 서울 삼청동 하티스트 매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10회째를 맞는 삼성패션디자인펀드(SamsungFashion & Design Fund, 이하 SFDF)의 의미와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하 비전을 제시했다.
SFDF는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이 조성한 한국계 패션 디자이너 지원 프로그램으로 매년 재능 있는 디자이너를 선정하고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세계적인 스타 디자이너를 육성하겠다는 취지의 프로젝트로 올해로 10회째 수상자를 배출하며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SFDF 수상자에게는 디자인 창작 활동을 위한 후원금 10만달러를 지원한다. 지난 10년간 정욱준, 두리 정,스티브J & 요니P, 임상아 등 총 17팀 디자이너에게 250만달러(27억8000만원)를 후원했다.
송주백 제일모직 SFDF 사무국장은 "10만달러는 해외 컬렉션을 2회 정도 진행할 수 있을정도의 금액"이라며 "재정적인 뒷받침 외에도 각국 현지법인을 통한 대내외 홍보 등 각종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필요에 따라 최고 3회까지 연속 지원을 통해 진입 장벽이 높고 경쟁이 치열한 세계 패션시장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3회 연속 수상이 가능토록 한 것은 재능이 있는 디자이너에 대해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이 가능토록 하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10회째를 맞는 올해 SFDF 수장자는 계한희(KYE, 뉴욕)와 박종우(99%IS-, 도쿄)가 선정됐다다.
계한희 디자이너는 데뷔 4년차로 국내에서는 서울패션위크 등을 통해 컬렉션을 진행한 바 있으며 홈쇼핑을 통해서도 제품을 선보이며 최근 국내에서 주목 받고 있다.
해외에서는 런던 패션 위크를 시작으로 현재 뉴욕 패션 위크 참석한데 이어 2011년 론칭한 브랜드 'KYE'를세계적인 편집 매장에 입점시키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종우 디자이너는 도쿄에서 남성복 브랜드 '99%IS-'를 론칭하며 저스틴 비버 등 세계적인 스타들에게 러브콜을 받으면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SFDF 수상자 심사위원이자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 CEO인 스티븐 콥은 "계한희와 박종우는 서울 뿐 아니라 뉴욕과 도쿄와 같은 패션 도시에서 개성 있고 창의적인 의상으로 주목 받는 신인 디자이너라는 점에서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일모직은 세계적으로 국내 패션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세계적인 디자이너 탄생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에 나설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SFDF 수상자와 제일모직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등을 통해 브랜드와 디자이너를 알릴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뿐 아니라 향후 지원방식이나 후원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송 사무국장은 "지난 10년간 SFDF 운영을 통해 후원을 지속했지만 아직까지 만족할만한 큰 성과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다소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중장기적으로 10년, 20년 후를 바라보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디자이너가 나올때까지 지속적으로 SFDF를 확대·발전 운영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25일 제10회 SFDF 수상자를 발표했다. 사진 왼쪽부터 디자이너 계한희, 제일모직 윤주화 사장, 디자이너 박종우.(사진제공=제일모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