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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포커스)혈중알콜 '0.105%' 노홍철..'무한도전'의 최대 위기
입력 : 2014-11-14 오후 3:27:04
◇노홍철 (사진제공=MBC)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지난 8일 새벽 0시께 발생한 노홍철의 음주운전 적발 사건이 알려지고 난 뒤, 채혈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인터넷은 떠들썩했다.
 
술을 마시던 중 잠시 주차를 하기 위해 운전을 하다가 적발됐다는 한 목격자라는 사람의 말과 집에 가는 길이었다는 소문, 음주 측정을 강하게 거부했다는 전언과 죄를 금방 뉘우쳤다는 설까지 노홍철에 대한 공방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겁게 이뤄졌다.
 
그리고 14일 노홍철의 채혈 결과가 나왔다.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노홍철의 혈중알콜 농도는 0.105%였다.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다. 노홍철은 벌금 등 형사처벌과 면허 취소 1년의 행정처벌이 뒤따른다. 빠른 시일 내에 복귀할 수 있을 거라는 팬들의 기대와는 상반된 결과다.
 
법적인 문제로 물의를 일으켰던 연예인들의 전례를 살펴봤을 때 노홍철은 최소 1년 이상의 활동 중단이 예상된다. 게다가 '연예계의 쉬리'라 불릴 정도로 청정 연예인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던 노홍철이기에 그 충격은 더 크다.
 
이제 눈길은 노홍철이 출연 중이었던 <무한도전>과 <나 혼자 산다>에 모아지고 있다. 노홍철은 두 프로그램 모두 하차 의사를 내비쳤다.
 
<나 혼자 산다>의 경우 다른 게스트들이 노홍철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무한도전>은 최대 위기를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노홍철의 비중이 큰 프로그램이다.
 
"<무한도전>의 가장 큰 위기 상황이 아닌가 싶다. 노홍철이 가지고 있던 롤이 워낙 커서 그 공백도 크다. 거기다 MC몽을 응원한 하하도 하차 요구가 나오고 있는 등 여론이 안좋다."
 
지난 13일 JTBC <썰전>에서 방송인 허지웅이 한 말이다. 그의 말처럼 <무한도전>에서의 노홍철의 비중은 컸다. 메인 MC인 유재석이 없이 팀원들끼리 따로 움직여야 하는 상황에서 노홍철은 유재석의 대체자였다. 진행을 무리없이 하면서 특유의 재치와 캐릭터로 웃음을 줬다. 친구인 하하를 놀리거나 선배인 박명수에게 송곳같은 비아냥을 하는 역할은 노홍철만의 것이었다.
 
"<무한도전>은 가족"이라는 명분으로 다른 출연진의 집과 가족을 공개하라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한 이 역시 노홍철이었다. 지금 그가 갖고 있는 '사기꾼' 이미지 역시 <무한도전>에서 시작됐다. 음모와 배신이 필요했던 특집에서 노홍철은 늘 주인공이었다. 그렇듯 <무한도전> 내에서 노홍철만의 웃음코드가 분명했다. 하지만 이제 그런 노홍철을 볼 수 없게 됐다.
 
그간 <무한도전>은 숱한 위기를 넘겨왔다. 많은 연예인들이 <무한도전>에 출연했다가 하차했다. 이전 정준하의 논란과 전진, 길의 하차 때는 공백이 그리 크지 않았다. 유재석과 박명수, 노홍철, 하하, 정형돈이 충분히 그 빈자리를 채웠다.
 
하지만 이번 노홍철의 하차는 차원이 다르다. 노홍철은 <무한도전>의 뿌리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썰전>에서의 허지웅의 말이 깊게 공감되는 건 이러한 이유를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일테다.
 
400회가 넘는 기간동안 토요일 밤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줬던 <무한도전>은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할까. 이전처럼 새로운 콘텐츠로 무난하게 타개할 수 있을까. 어찌됐든 노홍철의 빈자리가 커보이는 건 분명해 보인다.
 
함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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