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Clayton Kershaw). (사진=로이터통신)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슈퍼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LA다저스)가 데뷔 이래 처음으로 내셔널리그(NL) MVP에 선정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4D일 오전(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을 통해 이번 시즌 MVP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커쇼는 합계 355점(1위표 18장, 2위표 9장, 3위표 1장)을 받아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총점 298점), 앤드류 매커친(피츠버그·총점 271점)을 큰 점수 차이로 제쳤다.
그는 이로써 사이영상과 MVP를 같은 해에 수상한 역대 9번째의 투수가 됐다.
◇커쇼, 46년 만의 NL 투수 MVP
커쇼의 MVP는 그가 투수라 더욱 의미가 있다.
가장 우수한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이 있기에 투수가 MVP까지 한꺼번에 차지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에 차지하는 선수가 9명밖에 없는 이유다.
커쇼의 이번 수상은 아메리칸리그(AL)를 포함할 경우 2011년 AL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수상한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에 이어 3년만이지만 커쇼가 속한 NL에서는 1968년 밥 깁슨(당시 세인트루이스)에 이어 무려 46년만이다.
아울러 다저스 선수가 NL MVP에 오른 것은 지난 1988년 커크 깁슨 이후 26년만이다.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을 제외한 LA 다저스 선수로는 5번째다.
올해 커쇼는 등 대원근 부상 때문에 한 달 이상을 결장했다. 하지만 198.1이닝을 책임지며 '21승 3패, 239탈삼진, 평균자책점 1.77'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최초 4년 연속(2011~2014년) 전체 평균자책점 1위, 다승 및 승률(0.875) 1위, 탈삼진 3위를 기록했다.
◇트라웃, 만장일치 AL MVP
AL에서는 LA 에인절스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이 MVP에 올랐다. 이로써 올해는 양대 리그 MVP가 같은 지역 팀에서 배출된 역대 11번째 사례가 됐다.
트라웃은 1위표 30장을 모조리 휩쓰는 '만장일치 MVP'로 기록됐다. 지난 2년 연속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에게 밀려 2위에 그쳤던 한을 깨끗이 씻은 것이다. 420점을 받은 트라웃은 빅토르 마르티네스(디트로이트, 총점 221점), 마이클 브랜틀리(클리블랜드, 총점 191점)을 큰 점수 차이로 제치고 MVP에 올랐다.
트라웃은 올시즌 '36홈런 111타점 115득점 16도루, 타율 2할8푼7리'의 성적을 기록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2번타자인 그가 타점왕과 득점왕을 동시에 따냈다는 사실이다. 특히 득점 부문은 3년째 선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