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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 "美경제, 장기 침체 직면"
"'좀비' 은행이 경기침체 연장할 수도"
입력 : 2009-04-07 오후 12:42:00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는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장기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일본식의 '저성장 고물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로스는 이날 로이터 파이낸셜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은행 구제가 은행들을 경제의 생피를 빨아먹는 '좀비'로 만들어 경기침체를 연장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올 3분기나 4분기에 미국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며 2010년에야 미국 경제에 성장 기미가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대다수의 경제학자들이 미 경제가 3분기에 수축세를 멈추고 4분기부터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본 것으로 나타난 로이터의 최근 월간 설문조사 결과와 대비된다.
 
소로스는 회복이 "루트기호()가 뒤집힌 꼴로 나타날 것"이라며 "경제가 바닥을 치면 일부분은 자동적으로 반등하겠지만 V자형 회복이 되지 않고 다시 정체된 후 가라앉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분기 미 경제는 연율기준 6.3% 위축된 바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1분기에도 이같은 가혹한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본적으로 지급 불능 상태인' 금융시스템을 치유하기 위해 주택 시장 회복이 필수적이라고 소로스는 강조했다.
 
또 소로스는 지난 달 공개된 재무부의 공공민간투자펀드(PPIF)가 은행장부상의 부실 자산을 어느 정도 더는 효과를 내겠지만 은행들이 신용 창출을 할 수 있게 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솔직히 은행들은 경기를 부양하는 데 보탬이 되기 보다는 스스로가 살아남기 위해 실물 경제의 수익을 해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러와 관련해서는, 현재 매수 압력이 작용하고 있다며 언젠가 기축통화 자리를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등에 내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침체에서 가장 먼저 벗어날 나라로는 중국을 언급했다. 소로스는 중국이 올해 경기후퇴에서 벗어날 것이며 2010년에는 전 세계를 성장세로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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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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