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막스 오크트리 회장(사진제공=오크트리)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내년에도 글로벌 투자환경은 혼란이 지속될 겁니다. 그나마 주목할 것은 미국 투자부적격등급 채권과 부동산입니다."
하워드 막스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 오크트리 회장(사진)은 6일 여의도 콘래도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강조했다. 저수익 시대에서 알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대체투자 시장에 대한 관심은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막스 회장은 "지금 시장은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고 뮤츄얼 펀드로의 자금 유입세와 판매자보다 투자자가 많은 상황"이라며 이는 모두 글로벌 투자환경이 바닥을 향해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여러 대안 중 괜찮은 대안으로는 미국을 꼽았다.
그는 "미국은 좋지 않은 투자 환경에서 그나마 주목할만한 시장"이라며 "최근 3년째 주식시장이 강세장을 보임에도 저금리로 인한 더딘 경기 회복세와 양적완화 종료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 밖에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자산군으로는 투자부적격등급 채권(Non-investment Grade Debt)과 부동산을 선별했다.
그는 "투자부적격등급 채권의 경우 현재 금리 스프레드는 적절한 수준이고, 상대적인 성과에 유리하다"며 "비유동성을 감수할 수 있다면 사모채권이 공모채권에 비해 더욱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대로 투자적격등급의 채권에 대해서는 "역대 최저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고, 금리가 오를 것이란 전반적인 컨센서스가 존재한다"며 "단지 경기침체나 디플레이션, 혹은 재앙과 같은 소수의 시나리오에서만 수익창출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부동산의 경우 1급 도시의 A급 건물들이 채권에 대한 대안으로 고가에 매매되고 있으나, 다른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금융위기 이전의 고점에 비해 훨씬 낮다"며 "또한 거래 흐름은 풍부한 상태"라고 전했다.
유럽과 이머징 시장에 대한 시각은 보수적이다.
막스 회장은 "유럽 경기는 바닥을 쳤지만 정치적 미래가 아직 불확실하고 이머징 주식시장의 경우 여전히 장기적 관점에서는 훌륭한 성장잠재력을 가졌지만 아직 선진국과 중국 영향이 커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크트리는 지난 9월말 기준 932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대체투자 전문 투자운용사다. 본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해 있고, 전 세계 17개 도시에 지사를 두고 900명 이상의 직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