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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업계, '질소 과자' 오명 벗기 고심
입력 : 2014-10-10 오후 5:27:42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국내 과자 제품의 과대 포장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점차 늘면서 정부가 규정을 개선하기로 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다음달 과대 포장을 막고, 폐기물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제과 포장 방법에 관한 규정을 새롭게 마련하는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 업체가 생산한 일부 스낵 제품에 대해 실제 내용물과 비교해 질소 포장된 부분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특히 소비자 사이에서는 '질소를 샀더니 과자가 덤으로 들어 있었다'란 우스갯소리가 나돌 정도로 업계에서는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였다.
 
급기야 지난달 말 대학생 2명이 봉지로 포장된 과자로 뗏목을 만들어 한강을 건너는 퍼포먼스를 벌이면서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들은 과자 150여개를 활용해 뗏목을 만든 후 잠실한강공원을 출발해 한강을 횡단하는 데 성공했고, 현장에 있던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현재 환경부는 제과류에 대해 내용물과 1차 포장의 부피 비율이 4대 1, 1차 포장과 최종 상자포장의 부피 비율도 4대 1을 준수하도록 하고 있으며, 포장 횟수는 2차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7월부터는 제품의 부스러짐, 변질 등을 방지하기 위해 공기를 주입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포장 내 빈 곳이 35%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과업계는 정부의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항변하면서도 계속해서 제기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A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과대 포장을 줄이기 위해 많은 개선을 진행했고, 지난해 개정에 맞게 적용하고 있다"며 "기존 제품 생산은 규정에 맞추는 한편, 신제품을 개발할 때마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생산 공정에 대해 소비자가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며 "스낵 포장 시 자연 낙하하는 공정이 있는데, 어느 정도의 질소가 포함되는 것을 고려하지 않으면 대량 생산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B업체 관계자는 "이번 퍼포먼스와는 별개로 이미 과대 포장에 대한 소비자의 지적을 고려해 개선 방향을 검토 중"이라며 "환경부의 용역 결과가 나오면 규정에 맞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포장에 관한 규정을 개선할 때 소비자뿐만 아니라 업계의 입장도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C업체 관계자는 "과자 포장에 대해서는 이물 혼입과 제품 파손 등을 여러 부분에서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며 "소비자와 제과업계를 포함한 여러 의견을 경청할 수 있는 공청회를 개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서울 잠실한강공원 선착장에서 과자의 과대 포장에 항의하는 대학생들이 봉지과자로 뗏목을 만들어 물에 띄우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News1
 
정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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