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오는 27일(현지시간)부터 시행되는 후강통 제도를 앞두고 중국 본토 A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후강통을 잇는 대외시장 노선도 설계를 구체화하면서 중국 증시 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어 당분간 투자관심도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후강통은 상하이와 홍콩 주식 투자자들이 현지 거래소를 통해 상호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제도다. 별도의 라이선스 없이 중국 본토증시와 홍콩 증시간 교차 매매가 가능하다. 개인투자자들이 중국 본토 A주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이제 본격적인 중국투자에 나설 때라고 입을 모은다. 그간 경기 불확실성이 커 글로벌 시장에서 찬밥 신세였지만 이제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내년 하반기 이후부터는 강세장에 진입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실제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주식 시장과 신흥 시장은 각각 2.1%, 2.6% 하락했다. 반면 중국 시장은 3.1% 상승하며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올해 중국시장의 중장기 밸류에이션이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선진시장 밸류에이션 부담은 커진 반면 중국 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역사적 저점 수준에 머물며 상대적 매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중앙은행이 대외시장에 대한 개방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중이라 발표하면서 중국 증시 개방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르면 ▲후강통 테스트 범위 확대 ▲위안화적격국내기관투자가(RQDII) 테스트 시행 ▲해외부동산 직접투자 국내개인투자자(QDRI) 시스템 확립 및 시행 ▲해외에서 중국 기업의위안화표시 주식 발행 등을 주요 골자로 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배당'과 '성장'에 맞춰 종목들을 눈여겨 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가 선호하는 주식 ▲희소성 있는 주식 ▲배당률이 높은 주식 ▲증권 관련주 등이 추천전략으로 제시됐다.
최홍매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QFII는 은행, 소비, 유틸리티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배당률은 은행과 에너지를 비롯해 SAIC 모터, 다진 철도 등이 있다"며 "또 A주는 희소가치가 높은 음식료(모우타이, 이리유업), 중의약(텐스리, 캉웬요우예), 여행(국제여행사, 청년여행사)과 관련된 주식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본토 투자자들은 결국 증권사를 통해 홍콩에 투자하게 된다"며 "중국 주요 증권사들 중 브로커리지 업무 비중이 높은 하이퉁, 초상, 팡정 등 증권사들에 대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은 후강통 관련한 투자전략으로 H주 대비 저평가된 대형주와 고배당주, 그리고 대형주 중 고성장이 예상되는 종목 등을 수혜주로 추천했다.
중국 3대 IT기업으로 장기적 성장이 가능한 텐센트홀딩스, 본토 단독 상장 소비재 업종 대표주인 중국국려, 상해가화, 귀주모태주, 홍콩 H주 대비 저평가된 칭다오하이얼, 제일트렉터, 중국인민재산보험, 감사부홀딩스, 칭다오맥주, 왕왕식품, 복성제약 등이 추천종목으로 제시됐다.
IT, 유틸리티, 헬스케어 업종도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에 따르면 9월말 MSCI 차이나 주당순이익(EPS)가 연초대비 3.5% 증가하는 동안 IT, 유틸리티, 헬스케어는 각각 이보다 훨씬 높은 29.0%, 11.3%,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일 연구원은 "이들 업종은 시장보다 이익 전망이 좋다"며 "중국 시장 PER이 제한된 수준에 갖혀버린 2011년 이후 3년간 이익 개선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업종"이라고 진단했다.
◇중국A주 관련 추천종목(출처: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