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릭 모디아노 2014 노벨 문학상 수상자.(사진=노벨상위원회)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스웨덴 한림원은 프랑스 소설가 파트릭 모디아노(Patrick Modiano·69)가 201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한림원은 "기억의 예술로 불가사의한 인간의 운명을 떠올리게 하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점령기의 생활 세계를 드러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모디아노의 작품들은 기억과 망각, 정체성, 죄책감 등을 다뤘다"고 소개했다. 그가 이번에 받는 상금은 800만크로나(약 12억원)다.
모디나오의 이번 수상은 프랑스인 중 11번째다. 모디아노와 같은 국적인 장 폴 사르트르(1964년)가 노벨문학상 수상을 거부한 사례는 유명하다. 외신들은 "프랑스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모디아노의 수상은 아주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며 "노벨상 수상자를 점치는 영국의 도박 사이트 래드브록스에서 모디아노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할 확률은 얼마 전만 해도 50분의 1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10분의 1로 점쳐졌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상 확률은 4분의 1, 케냐의 응구기 와 시옹오는 7분의 2였다.
모디아노는 지난 1945년 이탈리아계 유대인 아버지와 벨기에인 배우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모가 프랑스 파리에서 만난 시기가 나치 점령기였다는 점이 모디아노의 소설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8세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현재까지 소설 30여 권을 썼다. 지난 1968년 소설 <에투알 광장>으로 로제 니미에상, 페네옹상을 받으며 문단에 데뷔했다. 지난 1978년 발표한 여섯번째 소설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는 프랑스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받았다. <슬픈 빌라>, <청춘시절>, <잃어버린 대학> 등은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밖에 주요작품으로<신원 미상 여자>, <작은 보석>, <한밤의 사고>, <혈통>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