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우리 회사의 무대는 국내가 아닌 세계입니다. 우리 브랜드가 세계 곳곳에 알려지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난 29일 경기도 남양주시 다원체어스에서 만난 이규윤 다원체어스 대표(사진)는 인터뷰 내내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성공에 대한 확신으로 답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문을 닫는 가구업체가 줄을 잇고 있지만 다원체어스 상황은 좀 다르다. 마치 불황과는 상관 없다는 듯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내수시장의 한계를 일찍 발견하고 해답을 해외시장에서 찾은 덕이다.
지난 2012년 해외로 눈을 돌린 다원체어스는 현재 수출이 매출 비중의 30%를 차지한다. 연간 400만달러의 매출을 해외에서 거둬들이면서 지난 2011년 154억원이던 매출액은 2012년 160억원, 2013년 172억원으로 늘었다.
"회사가 어느 단계 올라가다 보니 한계점이 찾아왔습니다. 시장 확대를 위해서 해외로 발을 내딛게 됐죠. 해외에서 이뤄지는 주요 전시회에 모두 참여하면서 수출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다원체어스가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연구개발'의 역할이 컸다. 60명 직원 규모의 작은 기업이지만 연구소를 설립, 현재 6명의 연구인력을 두고 있다. 비슷한 규모의 회사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다.
1978년 대학 졸업 후 '의자'라는 한 우물만 파온 이 대표는 사업가로서의 꿈을 키우며 '제품 개발'에 역점을 뒀다.
그는 "14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제품 개발에 대한 중요성을 많이 느꼈고, 연구도 많이 해왔다"며 "소비자가 원하고,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던 것이 회사의 성장 원동력이 됐다"고 회고했다.
승승장구하던 다원체어스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지난해 5월 회사와 공장에 화재가 발생한 것. 공장 생산라인 60%가 화재로 소실됐으며, 자산 50억원의 손해를 입었다. 인터뷰 도중 그 당시 일을 회상하며 이 대표는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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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18일 화재로 소실된 남양주에 위치한 다원체어스 모습.(사진=다원체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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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화재 당시 얘기만 하면 눈물이 납니다. 당시 전시회에 참여하기 위해 두바이로 향하던 중 연락을 받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형체도 알아볼 수 없도록 회사가 다 탔어요. 회사 앞에 모인 직원들 앞에서 절망한 모습을 보일 수 없었습니다. '제대로 탔네'라고 말하면서 오히려 대담하게 대처했죠."
위기를 딛고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순간에 절망하지 않고 중심을 잃지 않는 초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회사가 문을 닫을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도 직원들이 떠나지 않고 회사를 지키면서, 1년 가량의 재건축 공사 기간 전직원들이 단합해 회사 운영에 차질 없도록 제품 개발과 생산을 이어갔다. 쉽게 납득하기 힘든 대목이다. 다원체어스의 인력관리 비결이 궁금해졌다.
이 대표는 '인력관리 핵심은 최상의 근무환경'이라고 답했다. 디자이너가 제품 개발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독립된 공간을 마련해 준 것이 대표적 사례다. 또 직원들이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 산책할 수 있도록 회사 주변에 철에 맞는 꽃을 심어 산책로를 조성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회사가 서울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위치적으로 고급 인력을 채용하기가 불리하다. 하지만 좋은 인력은 회사를 보고 온다"며 "회사 분위기와 근무환경을 보면 다들 일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규윤 대표의 꿈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가까이는 향후 2년 안에 수출 1000만불 달성을, 멀리는 세계 곳곳에 다원체어스의 깃발을 꽂는 것이 목표다.
"어떤 어려움도 두렵지 않습니다. 작지만 강한 기업, 강소기업으로서 세계로 뻗어나갈 겁니다."
그의 목소리는 확신에 차 있었다.
다음은 이규윤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회사 창립 배경은.
▲2001년에 창립했다.대학교 졸업후 부터 가구 관련 회사에 있어왔다. 제품 개발과 영업을 해오면서 남들보다 그쪽에 호기심이 많았다. 연구도 많이했다. 경험이 사업을 시작하는데 계기가 됐다. 2011년에 시작해서 매출을 지속적으로 신장해왔다. 처음에는 3~4명으로 시작해 지금은 60명으로 늘었다.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두었는가.
▲역점을 둔 것은 연구개발이다. 어느단계 올라가다 보니 회사가 한계점이 왔다.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세계화로 눈을 돌렸다. 시장의 확대를 위해 해외시장으로 발을 내딛게 됐다. 시작한 지는 3년 정도 됐다. 전시회는 모두 참여한다. 한우물을 파왔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고 소비자 니즈를 만족할 수 있었다. 세계 진출로 성장의 한계를 극복했다. 수출이 매출의 30%이며, 연간 400만불의 매출을 기록한다. 향후 2년 안에는 1000만불이 목표다.
-회사를 경영하며 가장 큰 어려움은.
▲지난해 5월 18일에 화재가 났다. 두바이 전시회에 도착하자 마자 그 비행기로 돌아왔다. 공장 생산라인의 60%가 화재로 탔으며, 자산으로 50억원의 손해를 봤다. 재고와 기계는 모두 타서 문닫을 처지가 됐지만 직원들과 협력업체 모두 회사의 대한 희망과 신뢰는 여전했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화재에도 불구하고 1년 이상의 재건축공사가 있었음에도 남은 생산라인으로 직원들이 단합해 회사를 운영할 수 있었다. 연구개발도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1년 사이의 변화가 더 크다. 재건축으로 인해 외관의 변화도 물론 있었지만 '강인함'을 얻었다는게 가장 큰 변화다.
-중장기 목표는.
▲다원체어스라는 이름이 세계 곳곳에 알려지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직원들에게 좋은 직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코스닥 상장도 목표다. 좋은 인력이 믿고 들어와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꿈이고, 나중에 전문인력이 와서 이 회사를 꾸준히 이어가길 바란다.
이 뉴스는 2014년 10월 1일 ( 11:19:33 ) 토마토프라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