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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미닛)가을 이사철, 전셋값 '천정부지'.."전세대란에 깊은 한숨"
서울, 전셋값 13년 만에 최고치 기록
입력 : 2014-09-27 오전 10:57:08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 전세가율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전세가율은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을 의미하는 건데요. 쉽게 말해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많이 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7.24대책에 이어 9.1부동산 대책까지 정부가 연이어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내놓으면서 집값은 오르고 있지만, 전셋값은 이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세입자들의 한숨은 깊어만 지고 있습니다.
 
오늘 KB국민은행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달과 비교해 0.2%포인트 상승한 64.6%로 집계됐습니다. 아파트 매매가가 1억원이라면 전세가가 6460만원에 달한다는 의밉니다. 지난 2001년 9월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겁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 역시 69.2%로 역대 최고치에 거의 근접하며 7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가을 이사철을 맞은 세입자들의 주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겠죠. 
 
그렇다면 자치구별로 전셋값이 비싼 지역은 어딘지 살펴 볼까요? 자치구별로 3.3㎡당 1000만원이 넘는 전세 가구수 중 강남구가 8만2000여가구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송파구 6만6300여가구 ▲서초구 5만8000여가구로 강남3구에서 서울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습니다. 이어 ▲양천구 3만2500여가구 ▲성동구 2만6300여가구 ▲마포구 2만4000여가구 ▲동작구 2만2300여가구 순이었는데요. 이들 지역이 전셋값이 비싸고 많이 오른 지역들입니다. 주로 대단지가 많고 학군·교통·편의시설 등 입지가 양호한 곳들입니다.
 
정부가 DTI·LTV 등 다양한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여전해 매매를 미루고 있고, 전세에 몰리면서 물량이 부족해지고 있는 겁니다. 서울 전셋값이 오르자, 경기도 전셋값도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시작했습니다. 특히 가을 이사철을 맞으면서 전셋값 상승이 본격화할 전망인데요. 최근 전세금이 가장 많이 오른 전국 10개 지역 중 경기•인천권은 총 5곳으로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이 0.58%, 경기 의왕시 0.45%,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0.4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들어 전세금이 많이 오른 상위 10곳 중 수도권이 8곳이나 됐습니다. 최근 고양시가 전국 10번째로 100만 인구를 돌파했는데, 전세난이 심각해지면서 많은 인구가 유입된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통곕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전셋값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전국 회원 중개업소 676곳을 대상 '4분기 부동산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 전국 공인중개사 67.6%가 4분기 전셋값 상승을 점쳤습니다. 보합은 201명이 응답해 29.9%, 하락은 단 17명으로 2.5%를 나타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지만, 지금의 전셋값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전세 공급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9.1부동산 대책으로 재건축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이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때문에 당분간 전세난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으로 하우스푸어 등 집값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내집 마련을 꿈꿔온 무주택자들에게는 더 가혹한 고통을 안겨주고 있는 것입니다. 정부의 균형있는 부동산 정책이 절실한 이윱니다.
 
 
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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