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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美증시, 2개월래 최대 낙폭..추세전환 시그널?
다우지수 1만7000선 붕괴..공포지수 20% 급등
입력 : 2014-09-26 오후 1:24:22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뉴욕 증시가 급락하며 최근 두 달 만에 최악의 흐름을 나타냈다.
 
각종 대외적 악재들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에 대한 보복을 본격화하면서 미국과 러시아 갈등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됐고 대내적으로는 애플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며 기술주 하락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변동성 지수도 급등하는 모습을 연출한 가운데 그동안 상승 흐름을 이어가던 뉴욕 증시의 추세가 전환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9~10월에 조정이 있을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견고한 미국 경제 회복에 힘입어 뉴욕 증시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뉴욕 증시 두 달來 최고 낙폭 기록..변동성 지수 18% 급등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1.54% 떨어지며 지난 7월31일 이후 2개월 만에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1만7000선이 붕괴됐다.
 
◇최근 3개월 다우존스 지수 추이(자료=investing.com)
 
S&P500지수도 1.62% 떨어지며 2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6번째 큰 폭의 하락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1.94% 내렸다. 
 
이번 주 내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던 뉴욕 증시는 전날 반짝 반등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간 기준으로 현재까지 다우지수는 1.93% 빠졌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21%, 2.47% 하락했다.
 
또한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19.8% 급등하며 15.09를 기록했다.
 
◇러시아발 리스크·애플 주가 급락 등 다양한 악재 터져 
 
이날 뉴욕 증시의 급락을 이끈 가장 주된 요인은 지정학적 리스크다. 러시아 내 해외 자산을 압류하는 법안이 러시아 의회에 제출됐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고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법안에 따르면 러시아 법원은 외교적 면책권이 있는 인사의 부동산 재산까지 포함한 외국인 자산을 추적할 권한이 부여된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최근 서방 국가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 인사의 재산을 압류하는 등 제재를 가해오자 러시아가 보복 조치를 결정한 것 같다고 평가하고 있다.
 
짐 러셀 US뱅크 자산운용 수석 전략가는 "러시아가 미국과 유럽 국가에 위협 신호를 보냈다"며 "서방 국가들에게 양보나 협상을 하지 않는다면 러시아도 보복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와 함께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신임 총리가 이날 이슬람 국가(IS)에 합류한 서방 외국인 요원들이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에서 지하철 테러를 감행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도 불안감을 키웠다.
 
브라이언 펜스케 ITG 트레이딩 대표 역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시장에 매수세가 짙어졌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주요 외신들은 이날 주가 하락의 이유가 지정학적 리스크 하나 때문만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다양한 악재들이 존재하고 있는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가 촉매제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 내부적으로는 애플의 주가가 급락하며 전반적인 기술주 하락을 이끌었다.
 
애플이 새로 출시한 신제품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쉽게 휘어진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업데이트 버전인 iOS 8.0.1에 버그가 발생해 배포를 중단하는 사건까지 발생하며 이날 애플의 주가는 4%가까이 급락했다. 
 
이와 함께 몇몇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상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하며 긴축 우려가 커진 점과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점 역시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뉴욕 증시에 대해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했다"고 분석했고 탐 카터 존스트레이딩 이사 역시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많은 부정적인 요인들이 동시에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추가조정 가능성 있지만 추세 전환은 아냐.."美경제 이상無"
 
증시 급락으로 시장에서는 이것이 추세 전환의 신호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뉴욕 증시가 역사적으로 9~10월에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아트 카신 UBS 전략가는 "역사적으로 지금은 시장이 약세장을 띄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것이 9~10월 약세장의 시작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내일 추가적인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며 "S&P500지수는 1946~1952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이지만 9월에 1900선을 테스트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최근 증시 상승에 대한 피로감에 단기 조정이 올 것이라고 예측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짐 러셀 US뱅크 자산운용 수석 전략가는 "시장이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중단기적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가 최근 6개월 사이 5% 이상 떨어진 것 역시 증시 조정설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통상 소형주가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평선 아래로 내려가는 '데드크로스(Dead Cross)'를 연출하는 경우에는 베어마켓의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피터 부크바 린지그룹 수석 시장 전략가는 "러셀2000지수는 그동안 우리에게 경고 사인을 보내고 있었다"며 "이것은 조정의 시작"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미국 증시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미국 경제가 견고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샘 웨드웰 파이오니어 인베스트먼트 투자전략가는 "미국 경제를 보면 이 시점에서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수 있다"며 "따라서 장기적으로 증시 강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들은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을 알렸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역시 미국 경제를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따라서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9시30분에 발표되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2분기 GDP 확정치가 수정치였던 4.2%보다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리 테이어 웰스 파고 수석 전략가는 2분기 GDP가 4.6%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그는 "2분기 GDP는 상향 조정될 것이고 이것이 증시 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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