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1∼8월 중국 자동차시장(미니밴 포함)에서 전년 동기 대비 9.2% 상승한 112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9.2%를 기록했다. 지난 8월에는 전년 8월보다 5.4% 상승한 13만1000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9.1%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폴크스바겐(VW)은 19.1% 상승한 240만2000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9.7%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생산라인 조정에 따른 상하이VW(-2.3%)의 판매 감소로 점유율이 전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2위인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3% 늘어난 210만2000대를 판매하며 17.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우링홍광S(AT)·바오쥔730 등 저가 미니형밴과 MPV 출시로 상하이GM우링(+22.2%)의 판매가 급증해 점유율이 전월비 0.4%포인트 상승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국에서의 판매량이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올해 중국에서의 실적이 사상최대였던 지난해를 이미 넘어서고 있다"며 "현대차 아반떼의 중국 전용 모델인 낭동과 기아차의 K5가 본격 판매되면서 올해 연간 점유율이 9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라질 자동차 시장에서도 현대차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브라질 시장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피아트와 폴크스바겐, GM의 쉐보레, 포드, 르노의 판매량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현대차의 판매량은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며 대비를 이뤘다.
지난 8월 브라질 자동차 시장은 대선 전 소비 유예와 경기부진으로 판매 하락이 지속됐다. 이 기간 브라질에서 판매된 자동차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1% 감소한 25만9000대로, 1~8월 누적판매 역시 212만5000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피아트는 9월 부분변경을 앞두고 재고 소진을 위해 판촉을 강화한 노보 우노의 호조로 지난 8월 5만6000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21.7%를 기록,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이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4.9%나 감소한 수치로, 부진의 깊이를 보여준다.
폴크스바겐 역시 9월 부분변경을 앞둔 폭스 패밀리의 재고 소진을 위해 무이자 할부 등 판촉을 강화하며 판매 2위를 회복했지만, 전년비 13.1% 감소한 4만8000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8.7%을 기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어 쉐보레와 포드, 르노 등도 점유율 3, 4, 5위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량이 각각 33.7%, 28.1%, 13.0%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현대차는 지난 8월 전년 동월비 5.4% 상승한 1만8000대를 판매했다. 올 1~8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상승한 14만9000대로 집계됐다. 판매량 상승에 점유율도 7.0%도 끌어올리며 르노를 제치고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판매 우위를 보이던 미국 업체가 모델이 노후화되거나 구형모델 단산으로 교체 공백이 발생하면서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며 "반면 현대차는 지난해 상파울루에 현지공장을 건설한 데 이어 HB20를 출시하면서 브라질 시장에서 독보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