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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오종현 KDB대우증권 채권운용본부장
해외채 비중 5분의 1 축소.."수익보다 위험 더 커"
입력 : 2014-09-23 오전 8:04:58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KDB대우증권이 해외채권 운용비중을 대폭 줄였다. 올초 한 차례 비중 축소에 이어 지난 5~6월 또 한 차례, 총 70~80% 규모다. 최근 모든 대형사가 수익다변화 차원에서 해외채권 비중을 늘려가며 운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19일 오종현 KDB대우증권 채권운용본부장(사진)은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2조원에 달하던 해외채권 규모를 4000억~5000억원 정도로 줄였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있어 가장 적극적이던 종전과 비교하면 크게 한발 물러선 것이다.
 
"배경은 명료합니다. 투자 적기가 아니니까요. 지금의 글로벌 상황은 수익 기회보다 위험 기회가 더 큽니다."
 
◇"자체 분석에 의한 선제적 결정"
 
경영진의 정치적 문제가 개입된 영향은 아니라고 했다. 분석력에 의한 선제적 결정이란 설명이다.
 
"일찌감치 수익을 실현하고 나왔습니다. 장기물은 제외하고 리스키한 해외채권 위주로 사이즈를 많이 줄였습니다. 이자 마진을 내기 쉽지 않은 구조라는 판단이 든 거죠. 본부에 대한 믿음, 분석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정답을 내릴 수 없는 수많은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어 당분간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겠다는 설명이다. 양적완화(QE) 종료를 앞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 불확실성, 이에 따른 이머징 시장의 불안감, 유럽의 저성장 저금리 고착화 등이 이유가 됐다.
 
중국에 대한 경계감은 더 크다는 오 본부장이다.
 
"사실 올초 본부 워크숍에서 가장 공들여 시나리오를 분석한 지역이 바로 중국이었죠. 하지만 발목을 잡을 만한 사안이 많아요. 중국의 후강통, 위안화적격해외기관투자자(RQFII) 한도 부여(13조5000억원) 등을 당장의 기회로 보기 어려운 것도 그래서입니다. 중국은 액면 그대로 보기 어려운 국가이기 때문이죠."
 
◇"당분간 지켜보며 상시 비중조절 나설 것"
 
해외채권 운용에 대한 자신감은 여전하다. 본부 해외채권 운용역이 대부분 시니어급이라는 점은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기본적으로 급변하는 글로벌 시황을 빠르게 짚어내는 운용역들이 다른 증권사보다 많은 편입니다. 다수가 시니어 운용역이다 보니 시장의 변화를 재빠르게 보고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거죠. 포지션 변동이 크고 과감하고 빠른 것도 높이 평가합니다."
 
그렇더라도 기회가 줄어든 시장에서의 리스크 테이킹(위험감수)은 피하기로 했다. 당분간은 글로벌 시황을 지켜보며 상시 비중조절에 나설 방침이다.
 
반대로 국내 채권시장이 요즘 매력적인 터라 걱정은 없다고 했다. 한 차례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은 재료라는 설명이다. 앞서 대우증권 채권운용본부는 지난 7월 12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노코멘트한다는 오 본부장. '무언의 긍정'으로 해석된다.
 
"6월 중순 내정된 최경환 경제부총리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은 분명합니다. 당시 채권시장 랠리를 이끌며 힘을 실어준 결과죠. 연말까지의 채권시장 핵심 관전 사안도 최 부총리의 드라이브 정책입니다."
 
KDB대우증권은 현재 RP잔고 6조5000억원을 유지 중이다. 올 초 정한 목표수익은 이미 초과 달성한지 오래다.
 
이 뉴스는 2014년 09월 19일 ( 17:40:45 ) 토마토프라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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