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목표달성을 위한 기회는 분명 해외에 있습니다. 국내시장이 밥과 메인요리라면 반찬이나 에피타이저나 디저트는 해외시장인 셈이죠."
신재명 신한금융투자 FICC총괄본부장(사진)은 15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내년도 해외투자 비중을 올해의 두 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10%에 불과한 해외비중을 내년에는 20~25%까지 확대키로 한 것이다.
적정 변동폭이 사라진 국내 채권만으로 수익을 내기에는 한계에 달했다는 게 그 이유다.
◇저금리 타파.."확실한 해답은 해외시장"
◇신재명 신한금융투자 FICC총괄본부장(사진제공=신한금융투자)
1년에 100bp(1bp=0.01%p)는 수년간 주어지던 국내 채권시장 적정 변동성. 그러던 것이 올해 60bp 정도로 줄었다. 절대금리 수준이 내려 앉은 상황이라 향후 기대감도 갖기 어렵다는 게 신 본부장의 평가다.
"저금리 기조 아래 내년 변동성에 대한 확신은 없어요. 주저앉을 수 있나요. 타파하려면 확실한 추세를 보여주는 해외시장에서 답을 찾는 수밖에요."
브라질 국채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다. 판매는 더 적극적이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최근 브라질 채권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과 대비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번 주 브라질 현지 실사에 신 본부장이 직접 나선 것도 브라질 국채 비중 확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전망도 좋다고 했다. 미국 금리 정상화에 따라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 돈 벌 구조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현재는 중국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고 했다. 중국의 위안화적격해외기관투자자(RQFII) 한도 부여(13조5000억원)로 중국 내 채권 투자가 한결 수월해진 점도 그렇다.
"결국 높은 이자를 줄 수 있는 나라에 눈을 두게 되는 겁니다. 중국 국채의 경우 원화채권 대비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죠. 올 들어 중국채권 운용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해외 현지 트레이딩 갈증.."인력·인프라 구축 우선돼야"
해외현지에 투자베이스를 둔 직접 트레이딩에 대한 고민도 크다고 했다.
"매니저, 트레이더의 역량이 한 단계 올라서면 해외 현지에 트레이더 데스크를 둘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홍콩이 그 베이스로 적합하다는 판단입니다."
시간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진출을 위한 초기비용이 1000억~2000억원 정도 필요한 데다 아직은 양질의 인력·인프라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일단은 역량 강화에 공 들이고 있습니다. 내실 다진 조직을 기반으로 골고루 수익을 내는 게 당면과제죠."
현재 FICC총괄본부 조직규모는 현재 80명 정도. 올 초 외환(FX), 파생인력 보강으로 6명 정도가 충원됐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최우수 국고채전문딜러(PD) 자격을 거머 쥔 신한금융투자 FICC본부는 이후 3분기 연속 최우수 PD 자격을 이어오고 있다.
"사명감과 이코노믹스를 놓고 고민한 끝에 사명감에 무게를 두기로 결정했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직원들이 단기에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매매기법을 숙달했고 무엇보다 직원 스스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주효했습니다."
PD 지위를 가지면 정부의 국고채 경쟁입찰에 독점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밖에 발행예정물량의 30%까지 인수할 수 있다는 점 혜택이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연말 전체 증권사 채권 매도잔액 기준 6위에서 현재 3위 자리로 올라섰다. 올 초 운용북(Book) 규모를 10% 정도 늘렸기 때문이다.
목표수익(515억원)은 이미 지난 7월 다 채웠다.
"목표보다 30~40% 초과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조직적으로 방향을 이끄는 '본부 어프로치'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죠. 다만 앞으로의 매크로가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내년도 목표수익은 올해와 같거나 줄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 뉴스는 2014년 09월 15일 ( 10:0:0 ) 토마토프라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