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HSBC은행은 앞으로 한국이 국제적인 위안화센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틴 트리코드 HSBC은행 한국행장은 17일 '위안화의 미래 - 한국의 기회 및 시사점'을 주제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안화 허브로서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틴 트리코드 HSBC은행 한국행장(사진=HSBC)
트리코드 행장은 "19세기가 영국 파운드화의 시대였고 20세기는 미 달러화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중국 위완화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위안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의 지리적 접근성과 긴밀한 경제, 무역관계를 감안하면 한국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역외 위원화 센터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이는 한국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통화스왑 체결규모가 2위이고, 한국의 위안화 예금은 전체 외화예금의 20%를 차지하고 있어 잠재적인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한국 정부도 주요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7월 위안화-원화 직거래 실시를 합의했고,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한도를 배정했다.
HSBC은행은 5년 전 홍콩에서 위안화 무역결제를 처음 체결하고, 중국 외 지역에서 최초로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트리코드 행장은 "HSBC가 117년전인 1897년 인천 제물포에 처음 지점을 연 것은 한국과 중국 간 무역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앞으로도 한국시장에서 위안화 자금조달이 필요한 한·중 고객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언론을 통해 처음 인사한 트리코드 행장은 한국기업과 다국적기업, 공공기관 등 글로벌 연계성을 가진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그는 "더 많이 더 잘 하겠다"며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충하고, 기존에 갖춘 글로벌 뱅킹마켓 플랫폼을 기반으로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HSBC은행은 한국 내에 개인소매금융에 대해 철수했음을 확고히 밝혔다.
트리코드 행장은 "HSBC의 글로벌 전략은 일정한 임계규모에 미치지 못하는 국가나 사업이 있으면 정리한다는 방침"이라며 "몇 년 해본 결과 의미있는 수익 경쟁성을 가질만큼 규모를 이루지 못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저스틴 찬 HSBC 아태지역마켓 공동대표는 "환율 측면에서 원-위안화가 원-달러보다 변동성이 높다"며 "위안화 국제화로 한국기업은 환 리스크 관리에 있어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