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마리오 드라기(사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0월 양적완화(QE) 시행을 예고했다.
4일(현지시간) 드라기 총재는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경기를 살리기 위해 다음달부터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커버드 본드 매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드라기는 이번 결정에 대해 "상당히 복잡한 정책 패키지"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기존 경기 부양 프로그램과 차별화된다"며 "신용 완화를 목적으로 시행된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부양 정책은 대차대조표 규모를 2012년 초와 같은 수준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ABS 매입의 세부적인 내용은 오는 10월 통화정책회의 후에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ECB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05%로 인하하기도 했다.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 조치를 취한 것이다.
하루짜리 예금에 적용되는 예금금리도 종전의 마이너스(-)0.10%에서 -0.20%로 내려갔고, 한계대출금리 역시 0.40%에서 0.30%로 낮아졌다.
ECB는 이날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0.9%와 1.6%로 제시됐다. 종전의 1%와 1.7%에서 낮아진 것이다.
드라기 총재는 이어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3분기도 경기 회복세 둔화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종전의 0.7%에서 0.6%로 내려갔다. 다만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기존의 1.1%로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