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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미닛)주가 120만원 내준 삼성전자, 이익하향 지속..투자전략은?
입력 : 2014-09-03 오후 7:13:06
[뉴스토마토 최하나 기자] 지난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 될 전망입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연이어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실적 악화 우려는 주가에도 최근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습니다.
 
어제 삼성전자의 주가가 2년만에 120만원을 내 준데 이어 오늘도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오늘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5000원(0.42%) 내린 118만9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장중 118만원까지 내려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습니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2012년 8월27일 이후 최저치입니다.
 
실제로 올 들어 삼성전자의 주가는 시장 수익률을 하회하고 있습니다. 연초대비 코스피 지수는 1.98% 상승했지만, 같은기간 삼성전자는 13.34% 하락했습니다. 2분기 어닝쇼크 이후 8월에만 삼성전자의 주가가 8% 넘게 하락하는 등 주가는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우려가 커지면서 증권사들은 두 달 사이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20% 정도 하향했습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증권사 28곳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6조9394억원입니다. 이는 1년전보다 30% 줄어든 수치입니다.
 
7월초 만해도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8조원대였습니다. 그런데 한달 뒤인 8월초에 7조원대로 떨어졌고, 이달 들어서는 평균 6조원대로 내려간 겁니다.
  
특히 최근에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5조원대를 예상하는 증권사의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7조원에서 5조원으로 크게 내렸습니다. 현재까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낮은 전망치입니다.
 
이 외에도 현대증권과 신한금융투자, KDB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5조9000억원대로 전망했습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 하향 조정에 이어, 목표주가도 줄줄이 내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부터 오늘까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내려잡은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KDB대우증권, 현대증권, 아이엠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 10여개에 달합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28개 증권사 평균 삼성전자 목표주가 162만원선입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는 아이엠투자증권의 135만원이 가장 낮은 목표가로 제시됐습니다.
 
국내 증권사뿐만 아니라 노무라 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은 일회성 요인이 아니라 스마트폰 가격 경쟁 심화 등 구조적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주력사업인 스마트폰의 부진이 심각하다는 의견인데요. 애플의 신제품 출시와 중국 저가 제품과의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 부분의 이익률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도 크다는 지적입니다.
 
또 이렇게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주가 하락이 지속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단기적으로 주가를 끌어 올릴 만큼의 모멘텀이 없고, 연구원들의 이익 예상치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주가 바닥 통과를 확신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인데요. 적극적인 판매로 중저가폰 판매 목표치를 채우더라고 평균판매단가 하락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떨어질 거라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다만 주가가 역사적인 저점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저가 매수 타이밍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내년 하반기에 시장의 주도권을 찾을 수 있는 신제품이 나올 가능성이 있고, 반도체 부문의 개선도 눈여겨보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 부진 속 투자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고민만 하기보다는 적극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나 인기 신제품 출시로 주가가 반전될 수도 있지만 이는 시간을 두고 확인이 필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대안 찾기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실적, 엔화 약세, 정부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삼성전자의 대안으로는 금융, 내수(수출형 내수포함), 유틸리티 등과 같은 경기방어주가 유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9월이 실적 발표가 없는 실적 공백기 라는 점도 눈 여겨 볼 만한데요. 과거 실적 공백기의 수익률을 비교할 때 직전 3개월의 주가 수익률이 좋았던 업종이 수익률이 대체로 좋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권과 의류, 화장품, 디스플레이, 호텔, 레저, 통신, 은행 등이 유망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아울러 경기 민감주에 대해서는 엔저 등 시장 환경을 고려해 디스플레이, 건설 정도로만 접근하는 신중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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