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8일 전북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서 가진 기술금융·서민금융 릴레이 간담회에서 "기술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적극적으로 창업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융기관들이 담보 보증이 아닌 기술력 바탕으로 자금을 공급하도록 관행을 정착시키고, 창업에 실패한 기업들이 정부의 재기지원프로그램 등을 통해 재창업 할 경우 개인회생이력 등 불이익한 신용정보 등록을 유예할 방침이다.
신 위원장은 27일부터 이틀간 정책기관장들과 기술금융·서민금융 릴레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첫날 판교, 대구에 이어 둘째날에는 전북 전주에서 세번째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라북도 소재 창업초기기업 대표들과 예비창업자 등 14명이 참석해 창업 초기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서경전자 박광문 대표는 "창업기업은 일반기업에 비해 사업실적과 재무상황 등이 미흡해 과거성과 위주로 평가하면 불리하다"며 "창업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성과 사업성 중심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은 "정부의 기술금융 활성화 정책에 따라 시행된 기술신용평가정보(TCB)를 적극 활용해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벤처기업이 무담보, 무보증 조건으로 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기술평가기반 신용대출을 신규 출시했다"고 소개했다.
자동차부품 업체 에이엔케이 권정수 대표는 "창업 초기기업은 수출을 하고 싶어도 어떤 절차로 어떻게 수출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막연하다"며 "수출을 희망하는 수출 초보기업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수출 지원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남기섭 수출입은행 수석부행장은 "수출초보기업에 대해 금리 최대 0.5%포인트와 수수료 우대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수출 유망 내수기업에 대해 수출준비, 해외진출에 필요한 연구개발 등 전담 멘토 배정을 통한 비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플라스틱제품 제조업체 이앤코리아 최종환 대표는 "시중은행들은 중소기업 대출을 취급하면서 담보와 보증을 요구하는 관행이 여전하다"며 "기업의 창의성, 기술력, 발전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기업은행은 기술평가조직 확대, 기술력 우수기업 전용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은행의 보신주의 관행 개선을 위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떡갈비 제조업체 한옥푸드 강동훈 대표는 "창업초기에는 부족자금을 어디에서 어떻게 조달하는지 정보가 부족하고 사업실적이 없다보니 은행 등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신보는 창업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맞춤 지원하는 '유망창업기업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향후 6개월 이내 창업 예정인 기업을 포함해 창업 후 5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창업 단계별로 10억~30억원까지 신용보증을 공급한다"고 덧붙였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8일 전북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서 가진 기술금융·서민금융 릴레이 간담회에서 유망산업종사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사진=이종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