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공공기관이 보유한 제조 원천기술을 적절히 조합해 필요한 기업에 연계해주는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의 지원 사업이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사업 시작 1년여 만에 15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계약도 이끌어냈다.

미래부는 26일 성균관대학교 나노소재기반 휴먼인터페이스 융합연구센터와 AP시스템이 '차세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아몰레드) 대량생산 기술'에 대한 특허권 통상실시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술이전 대가는 정액기술료 15억원을 2015년까지 납부하는 것이다.
성균관대학교와
AP시스템(054620)의 이번 기술이전 계약은 미래부가 작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공공기관 보유기술 공동활용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금까지 성사된 30여건의 계약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공공기관 보유기술 공동활용지원사업은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개별 기술을 특정 분야별로 패키징해 공동 포트폴리오를 구축, 기업이 필요한 기술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이번 기술이전 역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기업들에게 마케팅을 하던 중 AP시스템의 8세대 디스플레이 공정 양산화 분야의 '비정질 실리콘 증착 기술' 니즈를 파악해 이뤄졌다.
이번에 이전된 기술은 수소를 포함하지 않는 비정질 실리콘 막 증착 장비 개발에 필요한 기술로, 아몰레드 패널 제작의 핵심공정인 저온 실리콘 결정화 3단계 중 탈수소 공정을 생략할 수 있다.
이 경우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제조사는 생산설비와 제조단가 감소, 생산 수율 개선 등의 이점을 누릴 수 있으며 전량 수입에 의존 중인 실리콘 막 증착 장비의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AP시스템은 기존의 주력 장비인 레이저 열처리 장비와 이번 기술을 적용한 비정질 실리콘 막 증착 장비를 융합해 단일 공정의 폴리실리콘 막 형성 장비를 개발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장비 개발과 테스트를 마친 후 디스플레이 제조사와의 협력을 통해 대형 기판용 양산장비를 개발, 2016년 초를 전후해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한다. 약10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미래부에 따르면 현재 10조원 규모의 아몰레드 시장은 향후 6년내에 5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번 기술은 수 조원 대의 관련 장비 시장 선점을 가능케 할 것이다.
아몰레드 시장에서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는 만큼 영향력이 적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국내 중견기업이 국가 미래성장동력이자 차세대 먹거리 분야를 선도하는 아몰레드 대량생산 원천기술을 확보해 산업 경쟁력 제고와 고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사업화 가능한 유망성과가 중소·중견기업에 이전돼 활발히 활용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