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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성복 브랜드, 요우커가 매출 '좌지우지'
여유법 시행 구매력↑·한류 열풍 영향
입력 : 2014-08-01 오후 2:57:10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이 국내 여성복 업계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요우커가 여성복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1일 업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392만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3명 중 1명이 중국인으로 나타났다. 요우커들의 국내 방문자 수도 늘었지만 구매력이 높은 실질적인 큰 손 들이 대거 유입된 것이 여성복 구매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저가 해외여행을 규제하는 여유법을 시행하면서 요우커들의 질적 수준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여성복 브랜드 제품 구매 중국인 객단가 평균 50만원~500만원을 상회하고 있는 수준이다.
 
한류 영향으로 국내 여성복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증가한 것도 결정적인 요인중 하나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인에 의한 중국인을 위한 여성복'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이제 국내 여성복 업계 매출의 핵심축으로 자리잡았다.
 
◇(사진제공=미니멈)
 
모조에스핀, 오브제, 쉬즈미스, 아이잗바바, 지코트, 미샤, 미니멈 등이 요우커 구매율이 높은 브랜드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 브랜드의 경우, 전체 매출 중 요우커가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10~1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별에서 온 그대' 방영 이후 중국에서 인기가 급상승한 전지현을 모델로 기용한 쉬즈미스는 일명 '전지현 효과'로 중국인 매출이 120%나 신장해 눈길을 끌었다.
 
고가 브랜드인 모조에스핀의 경우, 객단가가 1200만원~2000만원에 달해 올해 매출이 가장 높았던 2월에는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만 4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해외 럭셔리 브랜드 싹슬이'에서 '중고가 한국 브랜드 싹슬이'로 요우커들의 쇼핑패턴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요우커 행세를 하는 보따리상까지 등장했을 정도로 요우커들 사이에서는 국내 여성복 브랜드가 그야말로 인기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처럼 요우커들이 매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업체들도 요우커를 위한 VIP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춘절과 노동절 등 휴가기간에만 집중 마케팅을 펼치던 것에서 벗어나 연중무휴로 요우커 잡기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다.
 
국내 고객을 제외, 요우커에만 한정해 자체적 할인 혜택을 제공하거나 백화점과 연계해 사은품을 증정하고 있다.  요우커를 모시기 위한 업체 간 경쟁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과 달리 특정 시기 없이 요우커들의 매출 파워가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라며 "고급스럽고 화려한 다지인의 브랜드가 특히 인기를 끌면서 디자인도 점차 중국인 선호에 맞게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우커들의 구매 객단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업황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여성복 업계는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전력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덧븥였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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