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개별여행객 증가로 여행업계 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이 발 빠르다. 인수합병, 개별여행객을 위한 브랜드 론칭, 모바일 서비스 강화 등 업체별 전략이 등장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여행 추세는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상품 구매에서 벗어나 에어텔, 배낭여행 등 개별자유여행(FIT)으로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039130)는 지난 2012년까지 패키지 항공권과 개별 항공권 비중이 7대 3이었지만, 최근에는 4대 6으로 역전했다. 특히 전체의 64%를 차지하는 20·30대 고객들의 개별 항공권 온라인 예약률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모두투어(080160)는 7~8월 일정으로 발권된 1인 개별 항공권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으며, 호텔 예약 건수 또한 2배 정도 늘었다.
개별여행객 이용이 주를 이루는 인터파크투어의 상반기 항공여객판매대금(BSP)은 전년 대비 33.6%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해 여행정보가 넘쳐나면서 개별자유여행이 활발해지고 있고, 인터넷과 모바일 등으로 예약이 수월해지고 있는 점도 시장에 긍정적"이라며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거나 개별여행객 브랜드 론칭 등을 통해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흐름 속에 인수합병(M&A)도 단행됐다. 여행박사는 모바일기업인 옐로모바일과 지난 18일 합병했다. 업계에서는 일본 개별여행 주력기업인 여행박사가 모바일 영역 강화를 통해 온라인과 모바일 FIT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은 자유여행객의 증가세가 가장 높은 지역이다. (사진=모두투어)
인수합병 이외에도 나 홀로 여행객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전략은 활발한 모습이다.
하나투어는 배낭여행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자회사 '하나투어유스'를 지난해 3월 본사 1층에 입점해 배낭여행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다음달 1일에는 '꽃보다 청춘 페루 편' 방송에 맞춰 페루가 포함된 중남미 배낭여행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지난 2012년부터 최저가 300% 보상제와 최저 1만원부터 시작하는 하나장터 항공권도 판매 중이며, '하나프리'란 자유여행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마이스토리'라는 개별여행 브랜드를 통해 상품을 판매 중이고, 현재는 인바운드 위주인 호텔사업도 향후 해외시장으로 확대해 개별여행객들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인터파크투어는 전 세계 항공권 조회부터 예매, 발권까지 가능한 항공검색엔진을 자체 개발했으며, 고객 편의를 위해 모바일 앱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급증하는 개별여행객이 패키지여행객을 압도할 수는 없겠지만, 여행상품 다변화에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여행이 10년 전부터 상승세였지만, 저렴한 가격과 안전성 등의 강점을 가진 패키지여행의 벽을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개별여행의 특성을 살린 패키지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는 등 상품 다변화에 일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령 3박4일 홍콩 여행의 경우 투어 위주의 패키지와 하루 정도의 개별여행을 포함한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패키지 여행의 경우 개별여행의 장점을 흡수하는 형태로 변화할 것"이라며 "패키지와 개별여행의 구분이 아닌 다양화된 방식의 여행상품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