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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뜻밖의 수출감소..회복세 주춤
"지속가능한 성장 위해 수출 늘려야"
입력 : 2014-07-22 오전 11:40:18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스페인 경제가 살아나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으나, 주요 성장 동력인 수출이 예상 밖의 감소세를 이어가 경기 회복세를 비관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사진=로이터통신)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최근 스페인에 수출 대신 수입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정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스페인의 무역수지 적자는 17억6000만유로로 전년 동월의 2750만유로에서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가 불어난 이유는 수입량이 수출 물량을 능가했기 때문인데, 지난 5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고 수입은 8%나 증가했다.
 
이런 결과가 공개되자 스페인 정부는 수출 감소 대신 수입 증가에 주목하며 "내수가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지난 1년 동안 스페인 증시가 40%나 상승하는 등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데다 실업률도 내려가는 추세가 스페인 경기 둔화를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도 스페인 경제가 전환점을 통과했다며 그간의 경제개혁 성과에 박수를 보내 스페인 정부의 낙관론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스페인 정부의 장밋빛 전망에 동의하지 않았다.
 
수입 확대를 내수 회복의 조짐으로 볼 수 있지만, 수출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원동력이란 점에서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산적한 민간·공공 부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수출은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런데 스페인 수출은 지난 5월 뿐 아니라 올해 들어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FT의 집계에 따르면 무역적자는 올 1~5월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80%나 늘었다.
 
자동차 부품과 화학, 기계 등 지난 2년간 스페인의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는 데 공헌했던 제품의 수출이 감소하고 올 들어 선박 부품과 공장 기계 등의 수입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2년 동안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수출 활동을 돕는다며 임금을 삭감하는 등의 강력한 구조개혁을 단행해 온 스페인 정부의 노력이 무색해졌다.
 
토비아스 벅 FT 편집자는 "스페인 정부는 경기침체를 완전하게 탈출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려면 다시 수출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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