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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태풍 람마순에 인명피해 속출..40여만명 긴급대피
16일 저녁 수도 마닐라 지나..중국으로 북상 중
입력 : 2014-07-17 오전 8:20:42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제9호 태풍 람마순이 필리핀을 강타한 가운데 이로 인한 인명 피해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재난 당국에 따르면 약 40만명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태풍 람마순으로 지금까지 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 20대 여성은 넘어지는 전신주에 부딪혀 숨졌고 무너지는 가옥에 깔려 목숨을 잃은 사람도 있었다. 
 
이 밖에 마닐라 공항이 4시간 가량 폐쇄돼 400여편의 항공기가 운행을 중지했고 전력 공급 차질로 철도 운행도 중단되는 등 생활 속의 불편도 가중됐다. 여객선 운항 역시 중단돼 보라카이섬 등 휴양지를 방문한 관광객 300여명의 발이 묶였다.
 
올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이었던 람마순은 이날 저녁 수도 마닐라를 지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문을 닫았던 금융 시장은 17일 거래를 재개한다. 다만 안전을 위해 일부 학교는 휴교령을 유지했다.
 
필리핀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필리핀을 빠져나가며 날씨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필리핀 전역에 내려진 태풍 경보를 낮추고 있다"고 전했다.
 
마닐라전력회사 역시 태풍이 지나가면서 전력 공급이 중단됐던 지역이 전체의 86%에서 76%로 줄었다며 상황이 점차 개선될 것임을 밝혔다.
 
그럼에도 람마순이 직접적 타격을 가한 필리핀 북부 루손섬은 나무들이 뽑히고 정전 사태가 속출하는 등 여전히 매우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루손섬 도로 대부분은 부러진 가로수와 전봇대 등이 가로막고 있으며 강풍에 파손된 가옥 잔해들도 어지러이 널려있다.
 
람마순이 첫 상륙한 알바이주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약 46만명의 주민들이 학교나 체육관, 시청 등으로 피신했다.
 
지난해 가을 사상 최악의 태풍 하이옌이 휩쓸고간 타클로반도 그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또 다시 태풍의 피해를 입었다. 다만 재난을 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신속히 대피를 해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전언이다.
 
한편 람마순은 남중국해를 지나 중국 남부로 북상하고 있다. 필리핀을 거치며 세력이 약화됐지만 남중국해의 따뜻한 공기를 흡수해 2~3일내에 영향력을 다시 확대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홍콩 정부는 태풍 경보를 가장 높은 수준으로 격상시켰다. 
 
◇제9호 태풍 람마순 이동 경로(사진=LA타임즈)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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