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국채 직매입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국내 채권값도 급등했다.
19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보다 0.17%포인트가 하락해 연 3.49%를 기록했고,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전일보다 0.2%포인트가 하락해 연 4.15%로 마감됐다.
미 FRB는 18일(현지시각) FOMC 정례회의에서 앞으로 6개월간 3000억달러의 장기 국채를 직매입하는 양적완화정책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미 국채가격이 폭등했다. 전일 연 3.02%였던 10년물 국채금리가 0.5%포인트 폭락하면서 연 2.52%까지 하락했다.
국내에서도 추경 편성에 따라 국채 물량이 증가하면 한국은행이 직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채권값을 끌어올렸다.
또 최규연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이 국고채 1년물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장기물 부담을 상당히 덜어줬다.
전일 금융위원회 관계자가 변동금리부채권(FRN)의 잔존 만기를 '원금의 최종 상환 시점'에서 '이자를 재조정하는 기간'으로 잡을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정비할 방침이라고 밝혀 부동자금이 넘쳐나는 머니마켓펀드(MMF)가 국채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 것과 함께 채권시장의 수급부담을 완화해 줬다.
또 이날 국고채 뿐만 아니라 회사채 금리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용등급 AA-급 3년물 회사채는 전일보다 0.13%포인트가 하락해 연 5.91%를 기록했고, BBB-급 3년물 회사채도 전일보다 0.13%포인트가 하락해 연 11.93%를 기록했다.
AA-급 회사채 금리가 5%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5월7일 5.91% 이후 처음이고, BBB-급은 지난 1월 28일 11.96% 이후 한 달 여만이다.
반면 이같은 정부의 조치가 단기물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단기물의 경우는 기준금리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데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시장의 반응을 지켜보기로 한 데다 정부가 장기물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들을 내 놓으면서 단기물은 이같은 시장의 분위기에서 소외됐다.
이날 1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보다 0.01%포인트가 올라 연 2.49%를 기록했고, 364일물 통안증권 금리도 전일보다 0.03%포인트 오른 연 2.63%로 마감됐다.
권창진 하나대투증권 부장은 "채권시장을 억누르던 요인이 환율에서 수급부담으로 완전히 넘어간 상태"라며 "단기물은 더 이상 수익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지고 수급부담이 컸던 장기물이 오히려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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