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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고 불탄 손상화폐..올 상반기에 17억원 바꿔갔다
폐기한 손상화폐는 1조3620억원..대체비용 264억원
입력 : 2014-07-08 오후 2:53:41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인천에 사는 정모씨는 비상금을 전자레인지에 넣어 두었다. 정씨는 비상금을 깜빡한 채 전자레인지를 돌리면서 비상금이 불에 타버렸다. 하지만 정씨는 타고 남은 140여만원을 한국은행에서 신권으로 바꿔갔다.
 
#제주에 사는 진모씨는 장판 밑에 보관한 돈이 습기로 부패하자 5만원권 140여만원을 새돈으로 바꿔갔다. 광주에 사는 김모씨도 창고에 보관했던 돈 750만원이 비에 젖어 부패하자 신권으로 교환했다.
 
◇불에 탄 5만원권(왼쪽)과 새로 발행한 5만원권(오른쪽)
 
이처럼 화재나 부패 등으로 손상된 돈을 한국은행이 바꿔준 돈이 올 상반기에만 16억91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보다 19.2%(2억7000만원) 증가한 수치이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못쓰게 돼 폐기한 손상화폐는 주화 10억원을 포함해 총 1조362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기대비 15.5%(1827억원) 늘어난 수치로 이를 새 화폐로 대체하는 비용만 264억원이 소요됐다.
 
손상화폐 규모는 2012년 상반기 9152억원, 하반기 9207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1조347억원, 하반기 1조1792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폐기량으로 따지면 2억7900만장(주화 포함)이다. 폐기량 역시 지난해 하반기 2억4400만원에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손상화폐를 교환해간 돈은 5만원권이 5억3900만원으로 전체 교환은행권 중 65.7%를 차지했다.
 
이어 1만원권 2억6300만원(32.0%), 1000원권 1100만원(1.4%), 5000원권 800만원(0.9%) 등으로 조사됐다. 장수 기준으로는 1만원권이 2만6000장(52.6%)으로 가장 많았다.
 
주요 손상 사유는 화재로 인한 소손으로 4억2100만원을 기록했다. 건수로는 644건이었다.
 
습기 및 장판밑 눌림 등에 의한 부패가 2억9800만원(1005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칼질 등에 의한 세편도 5300만원(516건)으로 조사됐다.
 
현재 한은은 은행권의 일부가 훼손된 경우에 남은 면적이 3/4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을, 3/4 미만∼2/5 이상이면 액면금액의 반액을 새 돈으로 교환해 준다.
 
올해 상반기 한은 교환창구에 제시된 손상화폐는 8억8100만원이었지만, 이 중 6000만원(6.8%)이 반액 또는 무효판정을 받았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2006년에서 2007년 발행한 신권의 평균 유통수명이 다해가고 있다"며 "앞으로 폐기 화폐규모는 가파르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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