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 국경에 인접한 동부 지역에서 무장세력과의 교전을 일주일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분리주의 세력들이 이에 동참할 의사가 없음을 보여 평화안이 효력을 발휘할 지는 미지수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페트로 포로셴코(사진)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7일간 친러 무장세력과의 교전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휴전 기간 동안 친러시아 세력의 무장 해제를 촉구하는 동시에 러시아 정부가 평화안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본격적인 설득작업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포로셴코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교전지대를 방문했다. (사진=로이터통신)
포로셴코 대통령은 "임시 휴전 중에는 반군이 정부군을 공격했을 때에만 대응 공격이 있을 것"이라며 "분리주의 세력에게 무기를 놓고 떠날 기회를 주려는 것"이라고 임시 휴전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간 도네츠크주 등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는 정부군과 반정부군의 무장 충돌로 350명 이상이 사망했다.
그러나 친러시아 성향의 무장 세력은 실제로 휴전이 이뤄질 수 있을 지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으며 이들을 간접 지원하는 러시아 정부 역시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정부의 제안에는 협상을 시작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들이 빠졌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접경 지대에 다시 군사를 배치하고 우크라이나 내 분리주의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는 러시아에 평화안을 수용하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각각 전화 통화를 갖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 완화에 동조하지 않을 경우 제재 수위를 높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평화안을 거부할 경우 금융시장, 군사 하드웨어, IT기술 등 다양한 방면에서 보다 고통스러운 제재를 느끼도록 할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