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최근 중국과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격차가 확대되고, 한국의 수출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현대경제연구원은 '한중일 수출경쟁이 더욱 심화됙 있다'는 보고서에서 "한국이 일본을 따라잡는 속도보다 중국이 우리를 따라오고 있는 속도가 빠른 만큼 수출경쟁력 개선 및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자료=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대(對)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2000년 2.7%에서 2013년 3.1%로 0.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3.9%에서 12.1%로 급증했다. 일본은 4.8%에서 4.0%로 0.8%포인트 감소했다. 또 한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수가 2009년 73개에서 2012년 64개로 9개 줄어든 반면 중국의 1위 품목수는 2007년 1210개에서 2012년 1485개로 꾸준히 늘어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석유화학, 철강, 철강제품, 기계, 정보기술(IT), 자동차, 조선, 정밀기기 등 8개 주요 수출품목의 종합 수출경쟁력을 비교했다.
이 결과 한국의 8개 품목 종합 무역특화지수는 2012년 0.07에서 지난해 0.09로 상승했다. 무역특화지수는 국가별·국가간 측정을 통해 절대적 비교우위 정도에 대해 분석한 지수로 1에 가까울수록 경쟁력이 강하다는 뜻이다.
일본의 무역특화지수는 2012년 0.05에서 지난해 0.01로 하락해 2011년 한국에 추월당한 이후 격차가 더 벌어졌다.
반면 중국의 무역특화지수는 2000년만 해도 -0.11로 수입에 특화된 상태였으나 2006년 수출 특화로 전환한 이후 지난해에는 0.04를 보이며 한국과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국은 중국과 미국시장에서의 수출특화도는 다소 향상되고 있는 반면 일본과 EU시장에서는 약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품목별로는 세계시장에서 4개 품목의 수출경쟁력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빠른 수출경쟁력 향상이 우리수출경쟁력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석유화학, 철강, IT, 정밀기기의 무역특화지수가 2006년에 비해 상승하면서 수출 경쟁력이 다소 강화됐다.
하지만 IT, 조선 등 분야에서는 중국이 빠르게 추격해 오고 있는 상황으로 철강, 철강제품, 기계 등 분야에서는 중국이 우리나라를 멀리 따돌리고 있다.
정민 연구원은 "수출 상품의 고부가치화 촉진, 부품 및 소재 산업 육성을 통해 제조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주요 수입 품목을 중심으로 선별적이고 집중적인 국산화 노력을 통해 제조업 부가가치의 해외유출을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