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4월 경상수지가 26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상품수지 흑자는 100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하락에도 불구하고 승용차나 철강제품 등이 수출 호조를 보이며 흑자폭을 키웠다.
◇노충식 한은 국제수지팀장이 4월 국제수지를 발표하고 있다(사진=김하늬기자)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달 경상수지는 71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72억9000만달러)과 비슷한 수준으로 2개월 연속 70억달러를 넘었고, 2012년 3월부터 26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106억5000만달러로 3월(79억7000만달러)보다 26억8000만달러 증가하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승용차, 철강제품 등의 수출 호조가 영향을 끼쳤다.
이전 최고치는 지난해 10월 98억2000만달러였다.
수출은 567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0%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승용차(19.0%) 석유제품(17.0%), 철강제품(15.0%) 등이 증가한 반면 디스플레이패널(-8.8%)은 감소했다.
수입은 458억5000만달러로 5.0% 늘어났는데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이 각각 6.9%, 13.2% 증가했고, 원자재 수입도 2.6% 늘었다.
통관기준으로 4월 수출은 503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9.0% 늘었고 수입은 458억5000만달러로 5.0% 증가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운송과 여행 수지가 악화되면서 전월 6억5000만달러에서 10억4000만달러로 적자폭을 확대했다.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적자가 전월 10억1000만달러에서 2억7000만달러로 축소됐지만, 여행수지 적자가 2억6000만달러에서 5억4000만달러로 늘었고 운송수지는 흑자폭이 5억9000만달러에서 2억5000만달러로 줄었다.
기타사업서비스 적자폭은 7억달러에서 11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건설서비스수지는 12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월(12억1000만달러)과 비슷했다.
본원소득수지는 3억2000만달러 흑자에서 16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4월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노충식 한은 국제수지팀 팀장은 "경상수지흑자 규모가 전월과 큰 차이가 없었다"며 "12월 결산법인 배당이 4월에 집중되며 소폭 줄었지만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할 때 4월 경상수지 흑자가 가장 컸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부분은 미국이나 EU쪽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상품수지가 사상 최대로 나타났다"며 "흑자기조는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