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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졸업 시즌, 취업난에 졸업생들 저임금 일자리로
신규 대졸자 44%, 학사 학위 필요 없는 곳에서 일해
입력 : 2014-05-26 오후 2:10:23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취업난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한국 대학생 뿐 만이 아니다.
 
(사진=위키피디아)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5월 졸업시즌을 맞았지만 대졸자들이 취업난으로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지난주 미주리 대학교를 졸업한 베일리 키니양의 사례를 예로 들며 미국 대졸자 취업난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키니양은 4.0 만점에 3.9점으로 거의 완벽한 성적(GPA)을 받고 3년 만에 학부를 졸업했다.
 
무급 인턴십 프로그램을 수료했고 3년 내내 아르바이트도 꾸준히 해왔다는 키니양은 다음 주부터 사무실 리셉셔니스트로 시간당 8.50불을 받고 일할 예정이다.
 
키니 양은 "내가 원하는 분야의 직업은 아니지만 학자금을 갚아야 한다"며 "내가 원하는 분야에서 취업이 될 수 있을 지 걱정이 앞서지만 지금은 무엇이라도 해야만 한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상황에 직면한 대학 졸업생들은 키니양 뿐 만이 아니다. 지난해 미국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 중 실업자 비율은 8.3%였다.
 
또 그나마 취업에 성공한 취업자들 가운데서도 구직난과 높은 청년 실업률로 하향 취업을 하는 대학생들 비율은 갈수록 늘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집계에 따르면 2012년을 기준으로 22~27세까지 신규 대졸자 중 대학교 학사 학위가 필요하지 않은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의 비율은 44%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년 만에 최고치로 졸업생의 절반 정도가 학사 학위를 필요로 하지 않는 직장에서 일을 시작하는 셈이다.
 
WSJ은 이같이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이 어려워지는 이유로 지난 1990년대 산업계 전반에 걸쳐 일어난 첨단 기술 인프라 구축 붐을 꼽았다. 
 
1990년대에는 이 같은 붐으로 대학 졸업자들을 필요로 하는 직장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고급 인력을 필요로하는 기업들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리차드 베더 대학 교육 비영리기구 CCAP(Center for College Affordability and Productivity) 책임자는 "대학 학위를 받는 학생들은 늘어나지만 대학 학위를 필요로하는 직업들은 늘어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WSJ은 예전에는 대학교 졸업장이 적어도 중산층으로 갈 수 있는 VIP 티켓이라면 현재는 자리를 알 수 없는 입장권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학자금 대출 역시 대학 졸업생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대졸자 1인당 평균 학자금 대출은 3만3000만달러로 지난 20년 사이에 2배 가량 늘어났다.
 
다만 이 같이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졸자들은 여전히 고졸자들보다 많은 돈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대졸자는 평생에 걸쳐 평균 230만 달러 가량을 버는데 이는 고졸자의 평생 평균 소득보다 1백만 달러가량 많은 액수이다. 
 
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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