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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군 '해킹혐의' 기소..사이버 전쟁의 시작?
中 "지어낸 얘기"..강력 반발
입력 : 2014-05-20 오전 10:49:34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국이 중국군을 해킹 혐의로 공식 기소한 가운데,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사이버 전쟁으로 번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릭 홀더 미국 법무장관은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 인민해방군 61398 부대 소속 장교 5명을 산업스파이와 기업비밀 절취 등 6개 혐의로 정식 기소한다"고 밝혔다.
 
홀더 장관은 "이번 기소는 중국 인민해방군 장교들이 미국 기업 전산망에 불법 접근해 정보를 훔친 데 따른 것"이라며 "이 정보들이 중국의 경쟁업체에서 활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홀더 장관은 "형법상 혐의를 적용함으로써 사이버 위협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제이 카니 미국 대변인도 이날 "우리는 중국 사이버 범죄와 관련해 끊임없이 우려를 제기해 왔다"며 "오늘 발표는 계속되는 중국 해킹 범죄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홈페이지에 61398부대 장교 5명의 이름과 사진을 올리고 공개 수배 중이다.
 
미국이 중국인을 해킹 혐의로 정식 기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정부는 강력 반발했다. 친 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이는 지어낸 이야기"라며 "이번 사건이 미중 관계에 심각한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법적으로 수사하는 방안이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중국 당국이 용의자들을 미국으로 넘겨주어야 미국 사법국에서 재판을 할 수 있지만 중국 정부가 강력 반발하고 있는 만큼 넘겨주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기소가 남중국해 상황을 놓고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첨예해지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라 눈길을 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말에 있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서  미국이 중국을 견제한다는 듯한 인상을 주자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석유 시추 공사를 단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인근 국가인 베트남에서는 반중 시위가 격화되고 있고  미국도 이를 강력 비판하는 등 양국 간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기 때문이다.
 
이렇듯 정치·경제적으로 서로를 견제하는 두 강대국의 기싸움이 가상공간인 사이버공간에서 심화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FBI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개 수배 대상인 중국 장교 5명의 사진과 이름(사진=FBI 홈페이지)
 
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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