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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차 CEO' 차석용 LG생건 부회장..1조원 M&A가 분수령
실적부진·기존합병사업 약발 '미미'..책임론도 나돌아
입력 : 2014-05-16 오전 8:12:33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주요 자회사 대표직에서 사직한 차석용 LG생활건강(051900) 부회장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최근 부진한 실적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아니냐는 설까지 나돌고 있어 이번 엘리자베스아덴 M&A 성공 여부가 그의 경영 인생 최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차 부회장은 최근 회사의 실적 둔화와 함께 성장성 정체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되면서 퇴임설에 시달린 바 있다.
 
그는 회사 역사 최초로 일반 사원으로 출발해 부회장 자리까지 오르며 '샐러리맨의 신화'를 만들어 냈고, 이후 손 대는 사업마다 성공가도에 올려놓으며 화장품 업계에서는 'M&A의 귀재'로 통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돌연 자회사 대표직 사임을 발표하면서 차 부회장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쏟아졌다. 
 
당시 회사측에서는 전문 경영인을 통한 책임경영 강화라고 해명했고 이후 업계에서도 M&A 작업에 집중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 정도로 해석하며 조용히 넘어갔다.
 
하지만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하자, 퇴임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따라서 이번 1조원 프로젝트가 차 부회장이 던진 승부수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올초 향후 실적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내놓으면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태였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28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무려 12%나 감소했다.
 
실적 둔화와 함께 회사의 주특기인 M&A 쪽에서도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실적이 정체상태에 머물면서 이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상당히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규모 인수 추진에 LG생건 뿐만 아니라 업계 전체가 예의주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1조원대 매물을 인수한 사례는 없었던 만큼 규모가 크다"며 "엘지자베스아덴 인수에 다소 무리가 따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업계에서는 최근 차 부회장이 주요 대표직에서 사직한 만큼 다시 한번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히든 카드를 던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처럼 업계에서 불거지고 있는 차 대표의 위기설에 대해 회사 측에서는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최근 실적 성장세가 다소 꺽인데다 차 부회장이 연초 주요 계열사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정황상 행후 거취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까지 차 부회장의 리더십은 여전히 견고할 뿐 아니라 경영상의 큰 실수가 있었던 것도 아닌 만큼 퇴임설은 근거 없는 추축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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