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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만장일치로 동결..1년째 연 2.50%(종합)
입력 : 2014-05-09 오후 2:12:30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이번달 기준금리가 지난달과 동일하게 연 2.50%로 동결됐다.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만장일치로 5월 기준금리를 현수준인 연 2.50%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0.25%포인트 인하한 뒤 12개월 연속 제자리 걸음이다.
 
(사진=뉴스토마토)
 
금통위의 이번 결정은 소비자물가가 소폭 상승하고, 전반적인경제 여건도 지난달과 비슷해 금리 조정 요인이 없다고 판단한것.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시장의 예상대로였다. 수출이 호조를 이어가며 국내경기가 추세치를 따라 회복세를 지속했지만 민간부분의 회복세가 더딘 상황은 지난달과 비슷하다.
 
또 이주열 한은총재가 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깜짝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며 시장과의 소통을중시하겠다고 말한 만큼 기준금리 변경에 대한 시그널도 주지않았다.
 
◇경제지표 개선됐지만 세월호 참사 여파 등 민간회복세 더뎌
 
통계청이 추산한 지난 3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0.9% 증가해 석달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도 같은기간 1.6% 늘었고, 설비투자 역시 1.5% 증가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공업제품가격과 서비스요금의 오름폭이 확대돼 전월 1.3%에서 1.5%로 높아졌다. 농산물과 석유류를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전월의 2.1%에서 2.3%로 상승했다.
 
이주열 총재는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농산물가격 안정 등으로당분간 낮은 수준을 나타내겠으나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하반기에는 물가가 2% 중후반으로 올라가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지표흐름은 개선되는 추세이지만 수준은 높지않은 상황이다. 특히 세월호 사고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민간소비가 약화되면서 회복세가 더뎌질 전망이다. 
 
이 총재는 "세월호 참사 이후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돼 내수 회복을 제약하지 않을지 우려가 크다"며 "소비심리 위축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금융연구원은 전날 세월호 참사 여파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08%포인트가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정부도 긴급 민생대책회의를 열어 세월호 사고 이후 경제상황 점검과 내수 회복을 위한 지원책을 발표했다.
 
한은은 정부의 선제적 대응이 내수가 과도하게 위축되는 것을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면서도 소비심리 위축이 단기간에 그치면 경기회복의 큰 흐름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주열 총재 "환율 급변동..바람직하지 않아"
 
이주열 총재는 최근 원·달러 환율 급락에 따른 변동속도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으로 한 달 동안 1040원대에서 102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7일에는 1022.5원에 마감해 5년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화 강세에 대해 이 총재는 "원화 절상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단기간에 가격이 한 방향으로 진행되면 쏠림현상이 생길 수 있어 환율변동성을 유심히 지켜보겠다"고 말해 개입 경계감을 높였다.
 
금통위는 앞으로 경기와 물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통화정책을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내외 리스크 요인 중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에 유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세계경제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겠지만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변화, 동유럽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주열 총재는 6개월 후에 금리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 2~3달 전에는 시그널을 줘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 총재는 "지금의 금리 수준은 경기회복을 어느정도 뒷받침 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잠재성장률 그 이상의 회복을 내다보고 있는데 그런 경기흐름을 전제하고 있다면 기준금리의 방향은 인상쪽 방향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회복세가 아직 미약하기 때문에 바로 인상을 논의한다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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