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실종 50일이 넘은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의 수색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고 언급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벗 총리는 이날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실종 추정 해역 표면에서 항공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찾는 것은 매우 어려워졌다"며 "수색 52일째를 맞은 지금 대부분은 물 아래 잠겨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벗 총리는 "수색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며 "바닷 속에 더 집중해야 하는데 이는 보다 어려운 기술을 요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그간 해저 수색을 담당했던 미 해군의 무인 로봇잠수정 '블루핀21'도 계속해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종기의 침몰 여부를 밝히기 위해 수중 음파 탐지기를 사용할 계획도 밝혔다.
애벗 총리는 "현재 말레이시아 정부와 협의해 수중 탐사를 도울 민간 기업을 한 곳 이상 선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특수 제작된 음파탐지기로 해저 모양을 스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벗 총리는 "실패에 대한 변명을 하는 것은 나의 할 일이 아니다"라며 "내 업무는 실종기 위치와 관련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일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애벗 총리는 실종기 수색 작업에 총 6000만호주달러(약 577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항공 역사상 가장 많은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