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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중고선 거래량 사상최대..조선업 '훈풍'
중고선 거래량 역대 최고 수준..선가 상승세도 지속
입력 : 2014-04-08 오후 4:15:43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최근 조선 업황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면서 침체 탈출에 대한 희망이 싹텄다. 조선업 전망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들에서 잇달아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황 회복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
 
중고선가와 신조선가 모두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조선업의 중·단기 전망을 반영하는 중고선 거래량은 지난 1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훈풍을 돋게 했다. 아울러 국내 조선소들의 수주량도 전년 대비 증가하면서 양과 질 모든 측면에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일 국제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고선 거래량은 전년 대비 77.5% 증가한 2610만DWT를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선종별로는 벌크선, 탱크선, 컨테이너선이 각각 42.7%, 104.8%, 167.3% 급증했다. 중고시장에서 매입한 선박은 바로 노선에 투입돼 운임을 벌어들일 수 있기 때문에 중고선 거래량 추이는 선사들의 시황 판단 및 중·단기 전망을 반영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중고선가와 신조선가 가격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클락슨 중고선가 지수는 121포인트로, 지난 2012년 1월 122포인트를 기록한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고선가 상승은 신조선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때문에 중고선가는 신조선가의 선행지표로 사용된다.
 
신조선가는 지난해 5월 이후 매달 1~2포인트씩 상승세를 지속하며 지난 2월 136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달 클락슨 선가지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할 때 지난달에도 상승세를 유지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선가 상승은 곧 조선소의 수익성 향상과 연결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저가수주 물량이 대부분 해소되는 올 하반기 이후부터 국내 주요 조선소들의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고선가, 신조선가 추이(자료=클락슨, 한국투자증권)
 
이와 함께 1분기 전세계 상선 수주량도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기록했다. 클락슨에 따르면 1분기 전세계 상선 수주량은 1078만6571CGT로, 전년 동기 대비 0.77% 늘었다.
 
이중 중국이 429만5319CGT로 수주량 1위를 차지했고, 우리나라가 403만3622CGT로 2위, 일본이 130만7582CGT로 3위를 기록했다. 수주금액 기준으로는 93억4900만달러를 기록한 우리나라가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중국은 77억2300만달러로 2위, 일본은 21억8200만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수익이 낮은 벌크선이나 컨테이너선 등에 치우친 중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 선종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전세계 수주량의 약 90%를 차지하는 한·중·일 세 나라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수주량이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분기 338만6236CGT에서 19.1% 증가한 403만3622CGT로 집계됐다. 수주량이 늘면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역시 31.6%에서 37.4%까지 높아지며 중국(39.8%)을 바짝 추격했다.
 
 
한편 중고선 거래량이 활발해지고 중고선가가 상승하면서 올 하반기부터 선박금융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희망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고선가 상승은 은행들의 대출담보가치 상승을 의미한다”며 “담보가치가 상승하면 기존 대출에 대한 부실 우려가 감소해 신규 대출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또 “현재 컨테이너선을 제외한 대부분의 중고선가는 지난해 바닥을 다진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며 “이는 전통적인 선박금융 강자인 유럽은행들의 시장 복귀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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